소설이 시작되는 날, 오목교 부근의 안양천 수변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생명력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흐르는 물이 있는 하천이 겨울새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서식 환경인지 다시 확인할 수 있었고, “새를 보는 것이 아니라 햇볕에 반사된 빛을 읽는 것”이라는 파랑새 님의 설명을 들으며 관찰의 시야도 넓어졌습니다. 빛의 방향과 동서남북을 살피며 바라보는 방식은 새의 모습을 더욱 온전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먹이와 쉼을 찾아 움직이는 겨울새들의 모습에서는...
회원소식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11월 후기
11월 ‘놀밥’ 모임에서는 장대익의 『공감의 반경』을 함께 읽었습니다. 『공감의 반경』은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좁은 범위로만 타인을 이해하려 하는지, 그리고 그 반경을 조금 넓히는 것이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차분하게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공감이 단순히 ‘감정 이입’이 아니라 타인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려는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한다’라는 말의 무게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공감은 타고나는 성질이 아니라...
[회원소식] 10월의 상강 절기에 만난, 탐조클럽 ‘와조’ 활동
10월의 ‘와조’는 강서생태습지공원으로 탐조를 다녀왔습니다. 한강 하구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 지역이라 그런지 풍경이 다양하고, 습지와 수면, 버드나무 군락지가 이어져 있어 걷는 기분이 좋았는데요. 특히 덤불숲 사이에서 작은 새들이 떼 지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했습니다. 관찰종 목록: #직박구리 #민물가마우지 #청둥오리 #흰죽지 #흰뺨검둥오리 #까치 #황조롱이 #방울새 #딱새 #쇠솔새 #중대백로 #참새 #큰부리까마귀...
[회원모임] 10월의 바람과 함께하는 ‘숲치유’ 강물회원 후기
10월의 숲은 고운 빛깔의 낙엽과 탐스러운 열매들로 계절의 기운을 전했습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고, 주변의 풀꽃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나태주 님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둘씩 짝지어 걸으며 서로의 친구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한참은 아무 말 없이 걷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말없이 걷다 보니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더욱 또렷이 들려왔고, 그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어루만져...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10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10월 ‘놀밥’ 모임에서는 이반 일리치의 『깨달음의 혁명』을 함께 읽으며 제도와 인간, 그리고 의식과 혁명의 관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리치는 현대 문명이 ‘성장’과 ‘효율’이라는 신조 아래 인간의 삶을 제도 속에 가두고 자율성을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학교, 교회, 경제개발, 복지정책 등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사회 제도들이 평등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 근본적 해법으로...
[회원모임] 9월의 탐조클럽‘와조(鳥)’ 활동 후기
선선한 바람이 부는 상강 절기, 어린이대공원에서 새들과의 조용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작은 몸의 솔새가 빠르게 움직이며 가을의 생동감을 전해주었고, 깃털을 갈아입은 텃새들과 나그네새들의 모습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구 초대 이벤트로 새로운 분도 함께 해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만난 새] #솔새 #오목눈이 #쇠박새 #뱁새 #붉은머리오목눈이 #큰부리까마귀 #까치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직박구리 #물까치 #꾀꼬리 #쇠물닭...
[회원모임] 9월의 ‘녹색걷기’ 소나무회원 후기
걷기 좋은 광진교이고 조성이 잘된 한강공원이지만, 지루한 길인데 함께 얘기하고 걸으니 금방 지나갔어요. 공원 아리수 수도관 터진 것 신고도 하고 간식 먹으며 도심지나 모과나무 그늘 아래로 쉬엄쉬엄 고고씽....모과가 주렁주렁 지천으로 널려있어 너무 많이 달려 힘겨운 가지에서 한 개 획득. 모두가 힘들었던 여름을 견딘 숲속의 동식물들은 가을 수확과 준비에 바빠 보였고 나지막한 고덕산 산길에서 맨발 걷기 할지를 살짝 고민하다 샘터공원-방죽공원 거쳐 하산했네요. 하산 후 귀인들을...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9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지난 9월 16일에 생태 인문학 책읽기 모임 ‘놀밥’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박상현 작가의 ‘친애하는 슐츠 씨’를 함께 읽으며 무지와 편견에서 비롯되는 차별과 이에 맞서 싸운 작은 목소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애하는 슐츠 씨’는 나치 독일이라는 역사적 상황을 통해 무지와 편견이 어떻게 차별과 권위주의로 확산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치의 폭력은 단순히 독재자의 강압 때문만이 아니라 이미 사회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던 배제의 습관과 문화적 동조가...
[회원모임] 바람과 함께하는 9월의 ‘숲치유’ 강물 회원 후기
9월의 숲치유에는 한 노 수녀님이 가던 길을 멈추고 함께해 주셨습니다. 맑게 갠 가을 하늘 위 층층이 교차하며 흘러가는 하얀 구름은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열어 주었고, 숲길 곳곳에서 만난 계절의 빛깔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숲속에서는 다양한 생명들이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연보랏빛으로 수줍게 피어난 나팔꽃, 불꽃처럼 붉게 타오른 꽃무릇, 연보랏빛 좀작살나무 열매와 푸른빛의 닭의장풀이 가을 숲의 다채로움을 더했습니다. 특히 바람에 살짝 흔들리던...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8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지난 8월 19일에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이 있었습니다. 함께 읽은 책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 『너의 유토피아』였습니다. 이 책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기계, 종교, 가족, 사회 제도 같은 인간이 만든 것들이 오히려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소외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생불사연구소’에서는 영원히 사는 방법을 찾겠다며 연구하지만, 결국 현실과는 상관없는 말싸움에만 빠져 있는 연구자들이 등장합니다. ‘너의 유토피아’에서는 종교와 기술처럼 인간을...
[회원모임] 8월의 탐조클럽‘와조(鳥)’ 활동 후기
8월의 끝자락, 처서는 여름새들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나그네새들이 하나둘 도착하는 시점입니다. 이번 달 탐조클럽 ‘와조’는 푸른수목원을 찾았습니다. 푸른수목원은 다양한 수종과 층위 구조, 수변과 덤불, 잔디와 울창한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계절 내내 새들이 머무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처서 무렵은 텃새, 여름새, 나그네새가 한자리에 머무는 보기 드문 시기로, 탐조의 깊이와 즐거움이 더 커졌습니다. 기둥 끝에 새초롬하게 앉아...
[회원모임] 8월의 바람과 함께하는 ‘숲치유’, 강물 회원 후기
8월 ‘숲치유’에서는 조원희 작가의 『미움』과 마일두 작가의 『마음』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움』 속 주인공은 친구에게 상처받고 미워하기로 하지만, 미움은 점점 자라나 결국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성찰하며 미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반면 『마음』은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바라보는 여유를 권하며, 새장 속 새와 곤충, 햇빛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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