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모임] 10월의 바람과 함께하는 ‘숲치유’ 강물회원 후기

2025년 11월 3일 | 회원소식

10월의 숲은 고운 빛깔의 낙엽과 탐스러운 열매들로 계절의 기운을 전했습니다.

가볍게 몸을 푸는 스트레칭으로 긴장을 풀고, 주변의 풀꽃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나태주 님의 시를 떠올렸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둘씩 짝지어 걸으며 서로의 친구 이야기를 나누고, 또 한참은 아무 말 없이 걷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말없이 걷다 보니 바람 소리와 새소리가 더욱 또렷이 들려왔고, 그 소리는 마음을 고요하게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걷기 후에는 따뜻한 차를 마시며 숲이 건네는 선물들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낙엽과 열매, 작은 꽃잎들을 모아 가을의 향기를 담은 ‘숲속 마음 꾸러미’를 만들며 자연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에는 배풍등과 산수유, 참빗살나무의 붉은 열매들이 가을의 깊이를 더했고, 향기풀의 보랏빛 꽃에서는 은은한 향이 퍼졌습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웃음과 대화가 이어지며, 자연이 주는 치유의 에너지가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잔잔히 스며들었습니다.

 

10월의 숲치유는 ‘침묵하며 걷기, 자세히 보기, 함께 머무르기’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 시간으로, 자연과의 연결 속에서 자신과 타인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계절의 쉼표가 되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