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에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이 있었습니다. 함께 읽은 책은 정보라 작가의 소설 『너의 유토피아』였습니다. 이 책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기계, 종교, 가족, 사회 제도 같은 인간이 만든 것들이 오히려 사람을 힘들게 하거나 소외시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영생불사연구소’에서는 영원히 사는 방법을 찾겠다며 연구하지만, 결국 현실과는 상관없는 말싸움에만 빠져 있는 연구자들이 등장합니다. ‘너의 유토피아’에서는 종교와 기술처럼 인간을...
회원소식
[회원모임] 8월의 탐조클럽‘와조(鳥)’ 활동 후기
8월의 끝자락, 처서는 여름새들이 내려가기 시작하고, 나그네새들이 하나둘 도착하는 시점입니다. 이번 달 탐조클럽 ‘와조’는 푸른수목원을 찾았습니다. 푸른수목원은 다양한 수종과 층위 구조, 수변과 덤불, 잔디와 울창한 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사계절 내내 새들이 머무르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처서 무렵은 텃새, 여름새, 나그네새가 한자리에 머무는 보기 드문 시기로, 탐조의 깊이와 즐거움이 더 커졌습니다. 기둥 끝에 새초롬하게 앉아...
[회원모임] 8월의 바람과 함께하는 ‘숲치유’, 강물 회원 후기
8월 ‘숲치유’에서는 조원희 작가의 『미움』과 마일두 작가의 『마음』 그림책을 함께 읽으며 감정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미움』 속 주인공은 친구에게 상처받고 미워하기로 하지만, 미움은 점점 자라나 결국 자신을 가두는 감옥이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성찰하며 미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반면 『마음』은 일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내 마음을 바라보는 여유를 권하며, 새장 속 새와 곤충, 햇빛과 나무...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7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지난 7월 15일,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이 열렸습니다. 조현철 신부님의 『모든 위기는 연결되어 있다』를 읽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 감염병, 불평등, 산업재해 등 우리가 마주한 다양한 위기가 개별적인 사건이 아니라 자본주의와 성장 중심 세계관이 초래한 구조적 문제임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저자는 인간과 자연, 개인과 사회, 생명과 생명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임을 강조합니다....
[회원모임] 7월의 탐조클럽 ‘와조(鳥)’ 모임 소식
한 달 전보다 짙어진 녹색 숲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햇빛이 강하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충분히 한 듯 녹음은 더욱 깊어져 있었습니다. 짙은 그늘에 숲은 어둡게 느껴졌고, 그 탓에 새들의 빛깔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탐조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기온은 35도, 습도는 무려 98%.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는 성내천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귀 기울이고 눈을 맞추었습니다. 번식기를 지나 어린 새(유조)들이 많이 보이는 시기였기에, 어미 새와 어린 새들의 다양한 모습을...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6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6월 17일, 생태인문학 책읽기 모임 <놀밥>에서 『엄마의 환경수업』의 저자 정명희 작가의 강연을 듣고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원소는 우주에서 왔고, 생명의 시작은 경쟁이 아닌 협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인간은 생명, 지구 심지어 우주와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일상 속의 선택들이 생명과 지구에 얼마나 깊은 영향을 미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에너지의 과소비는 자원 고갈과 기후 위기를 불러오고, 소고기나 바이오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회원모임] 6월의 ‘숲치유’ 강물 회원 후기
지난 6월 19일 34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자연은 우리에게 조용한 위로와 쉼을 건넸고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와룡공원 숲치유 참여자에게는 나무 그늘과 산바람 덕분에 자연의 평온함을 느끼며 생태 감수성을 회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폭을 넓혀서 천천히 걷고, 맨발로도 숲속을 걸었습니다. 흙과 나무뿌리, 돌을 밟으며 지구와 깊이 교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적 드문 조용한 곳에 자리를 펴고 자연이 내어준...
[회원모임] 6월의 ‘녹색걷기’ 송미경 회원 후기
걷기를 마친 날 저녁, 한 라디오 앵커가 "나는 나의 정신을 위해 운동한다"는 말에 저는 '아! 그래, 나도 나의 (좋은 상태의)정신을 위해 오늘 걸었구나'는 깨달음과 더불어 간식과 점심, 막걸리로 새삼 더 나온 두툼해진 허리를 내려다보았습니다. 6월 서울둘레길 4회차 모임은 화랑대역 공릉동근린공원 인증스템프함 앞에서 시작했습니다. 묵동천을 끼고 가다 신내어울공원, 신내역, 양원역, 중랑캠핑숲을 통과하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쉬다가 깔딱고개 앞 쉼터에서 폭우를...
[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5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지난 5월 20일에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이 있었습니다. 『나무의 노래』와 『숲에서 우주를 보다』로 독자의 많은 사랑을 받은 미국 최고의 자연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의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를 읽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길잡이의 책 요약 소개와 참여자 각자가 준비해 온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인상적인 구절을 차례로 낭독하였습니다. 특별히 5월 모임 길잡이이자 가수인 정은님의 순서에서는 멋진 노래가 어우러져 맘껏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회원모임] 5월의 탐조클럽 ‘와조(鳥)’ 모임 소식
5월 24일, 국립서울현충원의 숲길을 따라 탐조클럽 <와조(鳥)>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망종을 앞둔 초여름은 녹음이 짙어지는 시기이자 텃새들에게는 번식 최절정기입니다. 흐린 날씨로 새들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긴 어려운 날이었음에도 참새, 새호리기, 까치, 멧비둘기, 뱁새, 박새, 민물가마우지, 곤줄박이, 청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되지빠귀, 새매, 쇠박새, 어치, 파랑새, 뻐꾸기, 큰부리까마귀, 꿩, 직박구리, 오리, 딱새를 만났습니다....
[회원모임] 5월의 ‘바람과 함께하는 숲치유’ 강물 회원 후기
5월의 와룡공원은 하양하양, 그린그린 아까시꽃 향기로 가득합니다. 성곽을 들어서니 찔레꽃이 반기고 인부들은 맨발 길을 단장하느라 분주합니다. “노래는 듣는 그림이고, 그림은 보는 노래입니다” 길게 펼쳐진 그림책 “물이 되는 꿈”을 감상하며 고운 흙길 위를 사뿐사뿐 걷습니다. 은은한 음악에 맞추어 우리도 잠시 꿈꿔 봅니다. 물이 되는 꿈, 꽃이 되는 꿈, 씨가 되는 꿈, 풀이되는 꿈, 강이 되는 꿈, 바다가 되는 꿈, 다시...
[회원모임] 4월의 ‘와조(鳥)’ 활동
녹색교육센터 회원 모임 탐조클럽는 4월 26일, 평화의 공원에서 네 번째 탐조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4월은 푸른 잎사귀가 돋아나는 계절로 새들은 번식을 위해 더욱 활발히 움직이고, 많은 나그네새가 우리나라를 찾는 시기입니다. 봄과 여름 사이의 경계에서 다양한 새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때였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평화의 공원은 사람들뿐만 아니라 새들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입니다. 호수와 한강이 있어 물이 풍부하고, 다양한 수종이 식재되어 새들이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공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