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12월 후기

2025년 12월 29일 | 회원소식

12월의 ‘놀밥’은 겨울 숲을 닮아 조용하지만 오래 여운이 남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우종영 작가와 함께 『나는 나뭇잎에서 숨결을 본다』 북토크를 진행했습니다.

우종영 작가가 오랜 시간 모아온 단어들에 담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는 자리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참여자들 각자의 기억 속 자연은 관계를 맺는 존재로 조금씩 확장되었습니다.
책이 제안하는 생태적 시선을 이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각자의 삶 속에서 다시 꺼내어 볼 감각으로 받아들이는 시간이었습니다.
우종영 작가의 이야기와 참여자들의 나눔은 빠르게 흘러가던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자연의 미세한 기척에 귀 기울이게 했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놀밥’ 모임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책과 자연이 던진 질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천천히 이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걸음이 생태와 나란히 호흡하는 방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다음 만남을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