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곶이 체육공원 인근 중랑천 변에서 진행된 와조(鳥) 모임은 동지 무렵, 계절의 깊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철새들의 이동이 활발한 시기로, 흐린 날씨 덕분에 빛이 왜곡이 적어 새들이 지닌 고유의 색감과 미묘한 색의 결을 더욱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합수부이자 철새보호구역인 이곳은 겨울에도 물이 얼지 않아, 다양한 겨울 철새들이 머무는 도심 속 중요한 서식지입니다.
특히 오리류의 구애 행동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차갑고 고요한 계절 속에서도 쉼 없이 이어지는 생명의 리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와조 모임은 한 해 동안 이어진 관찰의 시간을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올해에는 더 넓어진 시선과 깊어진 감각으로 한층 특별한 와조(鳥) 모임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철새가 계절을 따라 다시 돌아오듯, 다음 만남에 대한 관심과 설렘으로 또 한 번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관찰_31종]
물닭, 원앙, 청둥오리, 고방오리, 중대백로, 넓적부리, 알락오리, 한국재갈매기, 민물가마우지, 큰부리까마귀, 댕기흰죽지, 흰죽지, 쇠오리, 백할미새, 쇠백로, 황조롱이, 까치, 참새, 집비둘기, 멧비둘기, 흰뺨검둥오리, 오목눈이, 붉은머리오목눈이, 왜가리, 물총새, 대백로, 홍머리오리, 논병아리, 재갈매기, 직박구리, 딱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