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사 양성교육

늘보씨의 야동체험

8월 내내 사람들은 올림픽과 휴가로 여름을 이겨냈지만 우리의 야생동물과 아름다운 자연을 통해 여름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감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처음에 야생동물에 대한 생각은 어렴풋하게 잡히지 않았다.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거의 보기 힘든데다가 흔적을 찾는 다는 건 야생동물 초짜에게는 너무 벅찬 일이었다. 야생동물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가득 안고 과정을 시작했을 때 맨 처음 접한 건 야생동물의 절박한 현실이었다. 밀렵과 개발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 사라져가는 야생동물의...

진심으로 감동하리라..

나는 보았다.나를 쳐다보는, 우리를 쳐다보는 물범을,메뚜기를, 삵의 똥을, 사마귀가 막 껍질을 벗고 태어나는 것을,건빵을 무시하는 육식동물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탓쥐를,나는 들었다.물범이 올라오며 콧구멍으로 바람을,한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풀벌레를,나는 맡았다.비온 뒤 멧돼지의 질퍽한 똥을,말라버린 냄새없는 삵의 하얀 똥을, 3일을 같은 옷을 입고 나는 자연의 냄새를, 나는 맛보았다.멧돼지가 한참을 즐겼을 조릿대를,어린 고라니가 냠냠 먹고 건강하게 또로록 싼 똥을,나는...

내려놓을 것이 없다!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이끌었을까? 내가 가슴을 열고 듣고자 했던것은 무엇이였을까? 성삼재 운해속에 가리워진 길 끊어진 산길을 목숨내어 달려야 하는 뭇생명들의 아우성이였을까? 야성을 잃어버린 채 철장속에 갇혀있는 반달곰 장군이의 처연한 눈빛이였을까? 아님 백담계곡의 굉음속에 굳센 발굽을 박차며 뛰어오르는 꿈을 꾸고 있을 산양의 거친 숨소리였을까? 거센 하늬바다 물살속 물범들의 불안한 눈빛은 또 왜 이리 가슴을 짓누르는가? 분에 넘친 그릇을 머리에 이고 다니는 내가 정녕...

◎ 점박이 물범의 마지막 보고 백령도를 다녀와서…

◎_점박이_물범의_마지막_보고_백령도를_다녀와서.hwp 지금은 전주입니다.^^볼일이 있어 전주엘 왔어요..^^시골에 있는 덕분에 요샌 전국구가 되었어요..^^지방에 사는 재미가 이런것 같습니다..불편하긴 하지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 또한 솔솔합니다..^^후기가 자정까지라 집에 도착하면 늦을 것 같아서 일단 올릴니다.첨부파일로...

포터의 진정한 무게?

  아름다운 두무진! 두무진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두무진의 더러움을 짊어지고 오는 포터의 힘든 발걸음....그 무게 만큼 마음의 아름다움도 쌓이고~                                                ...

(후기) 백령도

                                    6시간 버스를 타고 또 5시간 배를 타고간 서해 최북단에 있다는 백령도..그길은 멀고도 아득했습니다. 새벽녁 도착한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앉아 백령도 사시는 주민한분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집을 오고가는데 매번 하늘의허락을 받고 들어서야 하는 안타까움을 느낄수...

[늦은후기] 설악산, 엄마품

8월 15일 마지막 여름 휴가로 차들이 꽉 막혀 정말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설악산, 백담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백담사에 도착해 박그림 선생님의 설악산 이야기를 들었다.설악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그 속의 동물들,1년에 340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몸살을 앓고 있는 설악산.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산이란 뭘까.입산예약제같은 것을 통해 산을 조금더 경건하고 소중하게 대해줬으면 좋겠다.정복이니 극기훈련이니 하는 나 자신만을 위한 생각도 내려 놓았으면 좋겠다.산,...

[늦은후기] 지리산, 깊은 기쁨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을 깨고 떨리는 마음으로 새벽을 맞이했다.공주에서 대전, 대전에서 남원, 남원에서 구례를 거쳐 화엄사로 가는 여정이 있기 때문이다.그렇게 도착한 남원, 혼자 야채토스트를 먹으며 화엄사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멀리 어디서 본 듯한 분이 계셨는데 그 땐 안경을 안 쓰고 있어서 몰랐다.잠시 후 그분이 오셨는데, 아, 알고보니 나무늘보님이였다. 아하, 반가워서 이야기하다 곧 화엄사로 가는 버스를 탔다.1시간 즈음 지나고 화엄사에 도착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