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3일부터 녹색교육센터는 녹색연합과 함께
1차 녹색시민강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진행하였습니다.
유가 100달러 시대,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 석유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 고민해보기 위해 마련한 시간이었던 만큼 기후변화를 주제로 발간된 책의 저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석유, 욕망의 샘>의 저자이신 김재명 국제분쟁전문기자님과 함께한 시간에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전쟁은 그 이면에 '석유' 쟁탈전이 자리하고 있으며 전세계 인구의 4%인 미국이 전세계 석유소비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는 잉크로 기록되는 것이 아니라 석유로 기록된다. 우울하지만 진실…
두 번째 시간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기후변화 취재를 위해 북극과 남극, 적도의 투발루에 다녀오신 남종영 한겨레21 기자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남종영 기자님은 생생한 현장 사진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태계가 변하고 삶의 위협을 받고 있는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셨습니다.
녹고 있는 남극의 빙하, 먹이를 얻기위해 쓰레기장으로 몰려드는 북극곰과 동족포식, 남극 펭귄의 생식력 저하로 인한 개체수 감소 현상, 적도 투발루의 연평균 해수면 상승…
어느 한곳의 불균형이 깨지면 지구생태계의 질서가 전부 어그러진다는 사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동물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재앙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의 저자이신 프레시안 환경전문기자 강양구 기자님과는 “석유생산정점(Peak Oil)”이라는 생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2001년 에너지부족이 환경론자들의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주장하던 미국의 부시대통령의 “미국은 석유에 중독되어 있다”는 연설, 90년대 ‘공급’에 맞춰졌던 일본과 유럽의 ‘수요관리’ 에너지정책으로의 전환, 과학의 불확실성과 일부 과학자들에 의한 정치적인 분석이 과연 지구온난화를 제대로 다루고 있는지, 에너지의 집중과 분산에 대한 문제, 지구온난화와 석유생산정점에 대해 너무 무지한 대한민국 언론과 지식인의 현실, 그 무지함에서 오는 둔감함, 에너지관련 전문가와 행정가들이 대부분 최대석유사용국가인 미국의 정책을 맹신하고 있는 문제, 핵폐기물 및 위험성 문제로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세계적 회의 등등등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에너지 소비자에서 생산자로>의 저자 박승옥 (유)시민발전 대표님께서는 에너지 소비만 해오던 시민들이 에너지 생산자 입장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석유정점에 대한 논쟁, 석유정점은 곧 식량정점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자본주의 사회의 단기적 성과에만 집착하는 정책시스템으로 장기계획인 저에너지 정책을 외면하는 대한민국의 현실, 햇빛발전, 바람, 바이오가스, 소수력 등 재생가능에너지의 실제 사용 등 실제 햇빛발전을 만드시는 입장에서의 현실을 솔직담백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난 <착한도시가 지구를 살린다>의 저자 정혜진 영남일보 기자님은 자가용 대신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생활방식과 소비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취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호주, 독일과 일본 등 세계 여러나라의 지역중심의 에너지 저소비 정책을 취재한 이유는 덩치가 큰 것보다는 작은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빠르고 일반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며, 실제 이러한 작은 변화가 사람들의 실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5강에 걸친 1차 녹색시민강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통해 지구온난화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나가야 할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변화가 지구를 살릴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