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눈 밭에서 나무심기(눈이 많이 왔어요.)

2012년 3월 29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활동후기

3월 24일인데 눈이 내렸어요. 눈도 보도 나무도 심고 하니까, 우리 가족은 좋았죠.
지인의 소개로 작년에 신청했다가 떨어졌고, 올 해는 내가 알아서 신청했는데 떨어졌죠. 한 가족이 참가 못할 사정이라 천만다행!
 
남한산성에 왔던 경험이 10년도 넘었다. 우리 가족이 광진구 구의동에 사니까 그리 먼 곳은 아닌데, 난 이 곳에 1975년 초등학교 때 소풍을 온 기억이 있다. 동대문 운동장에서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높은 계단을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15년 전에 단체로 다른 길을 통해 온 적이 있다. 그리고 세 번째 남한산성에 우리 아이들과 왔다.
 
이 번 나무 심기에는 꼭 참석하고 싶었다.
만약에 여기에 오지 못하게 됐다면 충복 제천의 친척집에 가서 과실수를 심었을 것이다.
3학년과 2학년인 우리 아이들에게 시골(꼭 남한 산성이 시골이란 의미는 아니다.)에 우리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쉬는 날에 한 두 번 친척집이나 콘도에 가는 것 말고 예를들어 나무를 심는다든지,텃밭을 가꾼다든지 등을 통해 같은 장소의 자연을 사계절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소원을 이뤘다.
 
나무를 심고 집에 온 아이들이 말한다.
작은 아이- 다음 주에 오늘 심은 나무에 물 주러 가자고…. .
큰 아이- 아니, 날씨가 따뜻해 지면 가자, 어제 너무 추었어…. .
 
우리 가족은 어제 여섯 그루 나무를 심었다. 그런데 그 심은 나무가 다 똑같은 산수윤지? 이팝나무인지 모른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우리 가족이 심은 나무가 있어서 좋다. 그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우리 가족은 가 볼 것이다. 우리 가족의 땅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이 심은 나무가 있으니, 우리 가족은 그 나무를 통해 자연과 많이 친해질 것 같다.
 
아이들이 남한 산성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니 다는 이해 못하지만 그래도 역사를 인식하는 듯 하다.
애 엄마는 가족 소개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커가는 아이들이 가족을 소개하는 것이 좋았다고 한다. 특히 삼전동에 사는 아끼는 가족, 환경과학을 하겠다는 중학생 등 …. . 아마도 애 엄마는 우리 아이들이 빨리 자라서 우리 가족을 소개하는 모습을 그렸었나보다.
 
우리 네 식구가 하루를 나무심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남한산성이 우리 가족의 삶의 일부로 다가올 것으로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동글동글 동동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