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갯벌’바다지키기’가족봉사후기

2011년 10월 7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활동후기

들뜬마음에 새벽 6시기상! 졸린 눈(중간고사를 앞둔 중딩이라 늦게 잤시유~)으로 차안에서의 김밥식사!

시간약속 철저하신 아빠 덕분에 여유있게 강화도 갯벌 센터에 도착했다.

어머나! 저번 제주캠프에서 함께했던 쌤들의 얼굴을 보고 깜짝놀라 졸린눈이 번쩍! 정겨운 얼굴들과의 하루시작이 너무도 행복했다.

모두 16가족이 모였는데, 우리가족이름은 ‘들뜬 돌고래’ 맘에 들었다.하루종일 들뜬맘으로 출발~~

지하 교육실에서 바다쓰레기에대해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화면을 봤는데 오이도에서는 중국쓰레기가 우리쓰레기는 일본 대마도에 일본 쓰레기는 하와이주변에 쓰레기 섬을 만들고 있다. 해류에의해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한다.

외국쓰레기가 오는 만큼 우리쓰레기도 밖으로 내보내진다.

 

어떤나라가 가해자인지 피해국인지 밝혀내는 것에 급급해할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쓰레기를 내보내는것을 막는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몇해전부터 대마도에 부산대학교 자원봉사학생들이 쓰레기수거봉사를 자청하고나섰다(나도 참가하고파~)처음엔 굳었던 일본인들도 차츰 마음의 문을 연모습이었다. 특히 바다쓰레기문제는 국가간에 피해국이며 가해국이 된셈이다. 국제적으로 서로 협력해야한다. 우리가 가해국이라는 입장을 더 앞세워 생각해야 문제가 풀어질것이다. 강화갯벌은 저어새,노랑부리백로, 검은 머리 갈매기,두루미등 멸종위기 생물의 쉼터라는것도 알았다.

교육관님께서 퀴즈를 내셨다.강화도로 들어오는 강의갯수는?  3개(한강 ,임진강, 예성강) 아빠가 맞추셨다. 야호!선물로 저어새가 그려진 노란 T셔츠를 받았다 (선물받는 일은 너무 행복한 일~ 동생이 이쁘다고 자기 size에 맞춰 줄여 달란다)

모니터를 본 내게 오늘 강화도 지킴이가되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샘솟았다. 16가족이 4조로 나뉘어져서 지역을 분담해 쓰레기를 줍기시작. 언뜻보기에는 쓰레기가 많지않아 보였는데 바위틈 곳곳에서정체를 들어내기 시작했다. 밧줄,비닐봉지,부표,스치로폼,음료수병,캔,페트병,담배 라이터등. 다른조에서 커다란 폐플라스틱 통을 수거하는 장면이 포착 되었다.

안되겠는걸, 괜시리 경쟁심(?)(시도때도 없이 발동하는 승부욕 말리도~)이 생겨 샅샅이 뒤져가며 쓰레기수거,이마에 땀이 송송 동생 유경이도 무거운 바위를 들쳐가며 스치로폼을 빼냈다. 스치로폼은 시간이 지나면 잘게 부서져 수거도 힘들고 바다새나 물고기들의 먹이가 되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작은 생물이 먹게되면 독성물질이 퍼지고 사람도 안전하지 못한것이다. 제한된시간이 다가오고 꽤 깨끗해졌다. 쓰레기 종류와 양을 측정했는데 무려 “84kg”. 우리의 양심이 이렇게 많이 버려져 있다니 나도 자연 앞에 부끄러웠다. 단순한 분리가 아니라 발생원인과 비율변화 외국인쓰레기양도 파악할 수 있다.

점심시간은 ‘친환경건강식’ 친환경농법의 강화쌀로 지은밥에 갖가지 나물과 달걀이 얹어진 “비빔밥과 된장국”이었다. 강하고 조미료에 익숙해진 입맛에 좀 싱겁게 느껴졌는데 아빠 엄만 몸까지 깨끗해지는 보약이라며 극찬이셨다. 게다가 꿀떡과 포도까지 냠냠.. 시원한 강화도 가을 바람이 솔솔 불어 땀에 푹 젖었던 아빠의 남방도 마르고 너무나 여유롭고 쾌적한 소풍날의 오후 같았다.

식사후 갯벌 체험시간. 이곳은 갯벌보호구역이라 지정된 통로 만을 이용하여 갯벌의 생물,식물을 알아보고 체험해야한다

그런데 어느 가족이(다솜이봉사가족아님) 갯벌 한가운데에서 완벽한 갯벌 유원지의 준비물(양동이, 모종삽, 모래놀이장난감)을 갖추고 뭔가 캐고 있었다. 우리 담당자분이 이곳은 보호구역이라고 알려주셨다. 아직 강화갯벌 보호구역 홍보가 안된것이었다. (여기 오기전 나도 그랬으니까)

망원경으로 부리가 긴 알락꼬리마도요, 멸종위기의 저어새 (주걱모양의 까만 부리가 딱딱할것 같은데 구부러질 정도로 유연하다고 한다. 해가 갈수록 부리에 주름 모양도 생기고….) 도 보았다. 망둥어는 자웅동체이지만 극한상황이 아니고는 짝짓기를 통해서 번식을 한다고 한다.

칠게는 적들을 소리가 아니라 땅의 진동을 통해서 느끼기에 사람들이 잡기힘들다고한다. 쓰레기 주울때 돌덩이들 밑에 수십마리의 작은 바퀴벌레같은 벌레는 갯강구란 갑각류의 생물인데 수가 엄청 많았다(습기많은 해변에 많이서식)

맛을 보면 짭짤한 퉁퉁마디,갈대,칠면초등 염생식물은 오염물질 정화기능,다른 생물의 서식처 또한 해안 침식을 방지한다. 정말 중요한자원이다. 아이고~ 배워온게 너무 많은데 다적으려니 보고서가 될것 같아 이만….

멸종위기의 저어새를 보호하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저어새 그리기시간

생각처럼 멋지고 예쁘게 그려지진 않았다.나는 부리를 연두빛 동생은 초록빛 완성하고 보니 볼만했다. 엄마 아빠는 진지하게 색칠공부중~ 마지막으로 가족사진과 오늘 함께한 모든 분들과 단체 기념사진 촬영을했다.(항상 유머로 우리에게 웃음 주시고 사진까지 찍어주신 코알라샘! 감사합니더~)

8000년 역사를지닌 강화갯벌은 다양한 바다생물의 삶터이다.

오늘 하루의 봉사&체험을 통해 우리가족은 많이 느끼고 생각하고 배웠다. 믾은 사람들이 이곳 강화갯벌센터를 방문하여 우리 갯벌의 소중함을 직접 느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가족은 많은걸 얻어간다. 뿌듯하다

우리가족에게 이런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해요.

코끼리,개구리샘 모든과정을 이끌어 주시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했어요.

 

들뜬돌고래가족  큰딸    허 유 라
(2011 섬환경캠프 참가자 – 둥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