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마님과 삼돌이 [3차 녹색시민강좌 – 사랑과 결혼에 대한 녹색반란]

2008년 11월 20일 | 녹색시민 강좌, 활동후기

 

<사랑과 결혼에 대한 녹색반란>

 

* 11월 19일 수요일 첫 강의

 <마님과  삼돌이-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태학적 기원과 이해>



생물학의 철학분야을 전공하시는 상지대학교 최종덕교수님과 함께 진화생태학적 관점에서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재조명해보는 자리였습니다. 생태적인 면에서 시작하여 관계에 대한 시대를 넘나드는 철학적인 개념들을 맛보며 배우자에 대한 사랑에서 더 나아가 온 세상을 어떻게, 왜 사랑해야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은 강의내용을 나름대로 정리해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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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들이 허풍떠는 이유- 인정받고 싶어서

르완다에 사는 침팬지들은 절대적인 서열사회에 살고 있고 우두머리하의 2,3,4인자들은 우두머리 몰래 섹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아주 기만적으로 행동을 합니다. 즉 우두머리가 있을 때는 잔뜩 움츠러들고 없을 때는 이때다 싶어 가슴을 활짝 펴고 얼른 암컷과 관계맺고….

공작 또한 그리 필요하지 않은 어쩌면 치렁치렁해서 위험하기도 한 날개를 암컷에게 과시하기위해 활짝 편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침팬지는 암컷 즉 과시할 대상이 없으면 먹이수렵조차 하지 않는 답니다. 이런 측면을 보면 동물들의 진화는 자연선택설 뿐 만 아니라 성적 선택설이 동시에 적용됨을 알 수 있으며 상대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본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동물들과 절대 다르지 않습니다.

누군가 나만을 또 내가 누군가를 끊임없이 지켜봐주고 있다는 것,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재미난 사랑논쟁

옛날 춘추전국시대때의 사랑논쟁은 꽤 흥미로운데 부부간, 형제간, 친구간, 임금과 신하간 등 대상에 따라 사랑의 종류가 달라야한다고 주장한 유가와 모든 사랑은 동등해야한다고 주장한 묵가간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만일 현대의 생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묵가와 같은 생각을 모두가 한다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버리는 것이다

교수님의 말씀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대목입니다.

그리스신화의 내용이 온통 사랑을 쟁취하려는 것이라면 북유럽의 신화는 모든 고통이 소유에서 비롯되므로 욕망을 버려야 함을 얘기한다고 합니다..

사랑이 모든 인간의 결핍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되며 사랑을 소유하려고만 한다면 진정한 마님이 될 수 없다는 말은 곰곰이 많을 것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진정한 마님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들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가슴을 칩니다)

 




관망과 동정사이

          이론(Theroy)의 어원은 Teoriea(관망) ↔ 이 반대는  동정공감의(Sympathy)

                           설명할 수 있음                                이해할 수 있음


진정한 사랑을 포함해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이 관망과 동정을 적시적소에서 잘 적용해야하며 많은 사람들이 객관적인 관망이 필요한 때와 동정, 공감이 필요한 때를 잘못 선택하기 때문에 불행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온 세상을 공감과 동정으로 바라본다면 세상은 분명 좀 더 따듯해 질 것입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데서 사랑은 출발하고

모두가 다릅니다. 한 동물 종 이라 해도 들여다보면 다 다릅니다. 외모, 성격, 취향, 가치관 등등 모든 것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가 평등한 세상이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데서 사랑이 출발해야 합니다.

또 나 자신부터 얼마나 상대를 배려하는가, 동등하게 생각하는가, 모든 생명을 똑같이 배려하는가 등등 사랑에 대한 연습을 하는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랑은 상대방속에 들어가 같이 호흡하는 것입니다…..

자! 이제 우리 사랑연습을 합시다!


 


누구나 할수있는 얘기같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주제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전해주신 최종덕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강의 함께 들으셨던 분들은 댓글로 느낀점들을 올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보다 찐한 세세한 궁금증들은 교수님의 <철학의 눈> 까페를 통해서 그리고 앞으로 남은 강좌에서 함께 풀어나가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