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 중…

2009년 1월 5일 | 녹색단식

오늘까지는 한컵 분량이라고 써있는데 어찌어찌 끓이다보니 밥공기 분량이 되네요.

날김 반장이라는데 살짝 구워서 잘라놓으니 어디까지가 반장인지 몰라 헷갈려하다가 맛나서 다먹어버리고….

작년에 보식하면서 처음 먹은 김 맛을 잊을 수가 없어요.

올해도 그 맛을 기대하면서 한조각 물었는데 그 맛이 아니었답니다.

급히 소금양치를 하고 다시 한조각 물었는데 역시나 그 맛이 아니네요.

결국 시장가서 새 김을 사오고야 말았다는….

 

어제 집에 오니 적막한 것이 낯설어서 적응이 안되더군요.

다들 보고 싶어서 병날뻔 했다는….

 

당근이랑 시금치랑 브로콜리랑 새송이 버섯을 아주 조금씩 잘라서 믹서기에 갈은 후에 미음을 끓였어요.

달기도 하고 뭔가 씹히기도 하니 참 행복하네요.

먹으면서 공양계를 다시 읽었어요.

천지의 은혜와 만인의 노고로 내 몸이 만들어지고 내 행동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그만큼 귀한 존재라는 것을 기억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보식 이후에 만날 날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