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식 첫날

2008년 1월 2일 | 녹색단식

보식 첫날부터 엄청 우울해요.

안먹을 땐 배가 안고팠는데 먹으니 더 배가 고파요.
막상 미음 먹을 땐 많이 먹고 싶어도 넘어가질 않는데 말이죠.

조금만 먹으면 배고플까봐 큰 컵을 기준으로 미음을 끊였는데…
몇 숫갈을 먹지 못했어요.

먹고 나면 왠지 신물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요.
(사실 진짜 그런지 괜히 그렇게 느끼는 건지 모르겠어요.)

위 사실 때문에 물도 먹기가 힘들어요.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수업들었어요.
항상 남을 가르치다가 배울려니 힘이드네요.

빨리 시간이 지나가 밥 먹고 싶어요.
내일은 반찬으로 김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어요.
내일은 좀 나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