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다솜이] 빗물로 키우는 도시텃밭 덕분에 저희가족도 쑥쑥 성장했어요!

2015년 8월 18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활동후기

2015년 5월 9일에 진행된 교보다솜이 가족환경자원봉사

‘빗물로 키우는 도시텃밭 만들기’에 참여하신 한지연님의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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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 나면 아이들과 체험활동하려 다니던 제가 작년부턴 봉사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나 가족봉사를 하고 난 후 체험활동과 더불어 아이들 가슴속에 남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난 후 가족봉사를 많이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 알게 된 다솜이 가족봉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신청했는데 선정됐다는 문자를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갑자기 애들 아빠가 일이 생겨 빠지게 됐지만 우리끼리라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삼덕마을 정릉사회종합복지관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조끼와 안내책자를 받고 강당으로 들어갔는데 의자를 둥그렇게 놓아 참가한 모든 가족들이 둘러앉게 만들어놓았더군요.

가족 소개를 할 때 멀리 구미, 익산에서 오신 가족들을 보고 우리 가족도 어디던 봉사할 수 있는 곳이라면 찾아갈 수 있는 가족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습니다.

 오신 이유와 가족들의 나이 또한 천차만별이었지만 다들 하나같이 마음이 따뜻해보였습니다.

 

그 후 정릉사회종합복지관, 삼덕마을에 대해 알아보고 제일 중요한 빗물텃밭 가꾸기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산성비라는 생각에 비를 맞으면 큰일 난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저에겐 대단한 충격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실험으로 세탁, 머리 감을 때 특히 텃밭 가꿀 때 수돗물보다는 빗물의 효능이 더 좋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어요

 비를 비축한 빗물저금통은 우리집에도 하나 장만해 놓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더라구요

 그리고 그 비를 이용해 도시에 텃밭을 만들었을 경우 그 효율성은 말도 못하게 많더군요

 

논이 우리에게 주는 가치를 돈으로 계산했을 때 15조 가까이 된다는 것과 그 논에서 농작물로 벌어들이는 것은 9조원 가까이고 나머지는 홍수를 막아주거나 하는 것들의 가치라는 듣고 보니 그동안 우습게 여겼던 논밭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빗물과 텃밭에 대한 신선한 충격을 받고 나니 맛있는 점심을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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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공동체 마을에서 유기농으로 만든 영양가 만점의 도시락을 먹고 드디어 봉사활동 시작하러 출발~~ 저희 가족은 아이들이 어리다고 어린이집 텃밭가꾸기에 배정해 주셨어요

 

아빠 몫까지 하기로 마음먹은 저였기에 난생 처음으로 삽을 잡고 흙을 파보았는데… 마음은 흙을 한 삽씩 떠서 옮기고 싶지만 현실은 반도 못채워 흙을 옮겼어요.

흙… 대단한 가치만큼 무겁더군요..

 

다 만들어 놓은 텃밭에 상추, 고추, 가지 등등 심는 것은 아이들에게 맡기고 홁과 모종을 가지고 오신 선생님께 모종 심는 것에 대한 여러가지 상식과 정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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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종을 심고 물도 준 후 EM효소만들기를 하였는데요 말로만 듣던 EM을 직접 만들고 발효액까지 얻고 보니 너무나 쉽고 쓰임새도 많아 EM발효액 전도사가 되어야겠다는 욕심도 살짝 나더군요.

일정이 끝나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와 노인회관으로 봉사가신 다른 가족을 기다리며 아이들에게 정릉사회종합복지관에 있는 어린이짐 벽에 꾸밀 그림을 그리라고 하였더니 얼마나 열심히 그리는지 다른 분들이 보면 사생대회 나온 아이들로 착각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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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가족들이 도착하고 다시 둥글게 모여 앉아 오늘 느낌점을 발표하는데 어찌나 편하고 서스럼없이 말씀해 주시던지 아침에 만난 사이지만 오래 알고지내온 가족같이 느껴지더라구요.

 

또 마을이란, 텃밭이란, 빗물이란 OOO이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표할 때는 웃음도 감동도 듬뿍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봉사한다고 왔지만 배운 것이 더 많았던 오늘…

 

배운 것으로 끝나지 않고 집에 와서 아이들과 다시 한번 이야기 나누며 아름다운 녹색지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것을 다짐해 보았습니다.

 

가슴 뜨거운 이런 봉사를 다시 또 할 수 있는 기회를 기다리며 저와 저의 아이들이 오늘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custom-writing-p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