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4월, 강물 활동가의 후기

2025년 4월 21일 | 녹색시민교육


4월 15일에 녹색교육센터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이 있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 로빈 키머러의 이끼 사랑을 다룬 저서 『이끼와 함께』를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과 함께 이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지식과 인상적인 구절을 나누었고, 참여자의 이야기가 더해져 더 깊고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숲을 생각하면 주로 나무와 풀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 모임을 계기로 숲속에 작은 숲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끼의 세계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끼는 꽃도 열매도 없이 헛뿌리로 되어 있지만, 생명이 살 수 없는 곳에 먼저 자리를 잡고 다른 생명이 살아갈 수 있도록 생태계의 밑바탕을 마련해 줍니다.

[우리가 책에서 만난 이끼의 놀라운 6가지 역할]
1) 바위에 옷을 입힌다
2) 물을 정화한다
3) 새의 둥지를 푹신하게 한다
4) 대기오염의 정도를 나타낸다
5) 탄소와 미세먼지를 줄인다
6) 흡수력이 좋아 기저귀와 생리대로 사용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말처럼 자연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생태계의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인간은 자연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이번 모임은 작은 이끼에게서 공생의 지혜와 겸손을 배우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5월 <놀밥>에서는 데이비드 G. 헤스컬의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를 함께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