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갯벌센타를 다녀와서

2010년 6월 8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아이를 키운다는것은
많은 기회와 새로운 경험들을 쌓아나가는 것같습니다.
이번 강화도의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또한
제에겐그러한 의미였었습니다.
 
집에서 녹녹지않은 거리를 달려
강화도 끝자락에 있는
갯벌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뛴것이 커다란 새 형상이였는데
나중에 설명을 들으니 '저어새'였습니다.
먹이를 잡을때 부리로 휘휘 젓는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먼저 아래층의 강의실로 내려가
가족들의 간단한 소개가 있었습니다.
한가지씩 자신의 가족에게 맞는 형용사를 정하고
다른 가족들이 서로에게 어울리는 동물을 정해주는 것이였습니다.
저희는 '어색한 토끼'가족이였습니다.
 
녹색 교육센터에서 나온 강사님들의 소개가 끝나고
영상물을 보았습니다..
버린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밀려밀려
바다 한가운데로 가게 되어 이것이 햇빛도 받고 물결에 쓸려
잘게잘게 부수어진답니다.
그렇게돼면 수거가 일단힘들어지고
또한 플랑크톤으로 오인하여
바다생물들이 먹는다고 합니다.
슬라이드에서 죽은 새들의 뱃속을 가득채운
자잘한 쓰레기들이 보는이를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인간이 참으로 많은 생명체를 위협하고 있으며
그 자신도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 싶었습니다.
 
보통 갯벌 체험이라고 하면
바지 동동 걷어올리고 진흙에
푹푹 빠져가며 게를 잡는 것이였는데
여긴 약간 다르게 했습니다.
갯벌 주변을 조용히 탐사하는 것이였습니다
멀리서 쌍안경으로 생물들을 보기도 하고
가까이 가서 조용히 그들이 움직일때 까지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갯강구,엽낭게,총알 고둥도 관찰해보고
게의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어떤 행사든 맛난 식사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무공해 식단으로 준비해주신 덕에
강화의 바다를 병풍삼아 든든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강화의 특산물인 순무 깍두기도 척척 걸쳐서…
 
오후에 본격적으로 쓰레기 모니터링이 시작되었습니다
2008년  부터 2013년까지 국토향양부가 실시하고 있는 국책사업으로
전국연안의 20개 단체가 참여하여 100여종에 달하는
쓰레기들을 모니터링 한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국한된문제가 아니라
전세계가 같이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합니다.
강화도에서는 두달에 한번씩 일정한 구역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플라스틱,고무,유리병,비닐,스티로폴 등으로 나눠서 그 무게를 측정한다고 합니다.
한 시간도 채 안돼어 수거한 쓰레기들이 가족들마다
한자루 가득했습니다.
바위틈 사이사이 모래 사이에 있는 것 까지 알뜰히 긁어 모았습니다.
깨진 빈병,짝잃은 슬리퍼.스티로폴 부표,폐그물.과자봉지.라면봉지.통조림캔,농약병,
밧줄,못이박힌 나무조각 그리고 타이어까지
대충 둘러볼때는 한 두개 보이던것이
줍자고 작정하고 덤비니 온통 쓰레기 투성이였습니다.
모든 가족이 '열심히'쓰레기를 수거했습니다.
분리해놓은 다양한 쓰레기를 보며    
아이와도 자연스레 쓰레기 문제에 데해 얘기하고 반성을 했습니다.
분리수거 잘하고 불필요한 쓰레기 안만들어내고
산이나 바다에선 자기쓰레기 반드시 다시 가지고 가기로….
 
이러한 활동을 함으로써 자기 마음까지 깨끗해진다고 하신
강사님의 말씀이 진심으로 다가 오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경험하게 해주신 교보 생명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 전합니다.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홈페이지에서 담아왔습니다~

원문 http://nanumfamily.kbedu.or.kr/sub4.html?Table=ins_bbs3&mode=view&uid=3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