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보다 짙어진 녹색 숲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햇빛이 강하고, 식물들은 광합성을 충분히 한 듯 녹음은 더욱 깊어져 있었습니다. 짙은 그늘에 숲은 어둡게 느껴졌고, 그 탓에 새들의 빛깔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탐조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기온은 35도, 습도는 무려 98%.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우리는 성내천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귀 기울이고 눈을 맞추었습니다. 번식기를 지나 어린 새(유조)들이 많이 보이는 시기였기에, 어미 새와 어린 새들의 다양한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