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교사양성] 2014 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2014년 9월 2일 | 녹색교사 양성교육, 녹색길라잡이, 활동, 활동후기

9월의 첫날인 9월 1일 월요일  자연의 경이로움을 전하는 건강한 녹색시민교사되기, 4기 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이 개강을 하였습니다! 총 27명의 교육생이 함께 해주셨고, 개강식에는 종로구청 관계자분, 녹색교육센터 이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축하를 해주셨어요.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은 서울시의 후원으로 9월 부터 10월까지 총 20강 50시간으로  매주 월, 수 10시에 시작되며 설악산 2박 3일 워크숍도 있답니다. 장학생으로 선발(ㅎ)되신 춤추는 나무 이기수샘의 1강 후기와 걷는 숲 노상은샘 2강 후기를 사진과 함께 공유합니다!

 

[후기] 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 1강 녹색시민과 삶(박영신)

 

춤추는 나무(이기수샘)

모처럼 만에 나를 위해 이른 아침을 시작했지만 일찍 일어나던 둘째는 오늘따라 늦잠이다.

결국 둘째는 옷만 입히고 차에 태워 부랴부랴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교육장으로 뛰어 한 시간 반 지하철을 타고 임신 출산후 처음내린 혜화역은 나를 설레게 했다. 역에서 5분정도 걸어 도착한 녹색교육센터는 깔끔하고 단정했으며 처음 만난 분들인데도 어디선가 만난분들 같이 느껴졌다. 교육센터의 이사후 첫출발 떡은 따뜻하고 달콤했으며 나의 새로운 출발을 격려하는 듯 느껴지며 든든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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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길라잡이 양성과정을 시작합니다!!!! 오리엔테이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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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청 신정미 평생교육팀장님 격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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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교육센터는 시민들과 함께 녹색세상을 꿈꾸는 곳이에요./육경숙 소장 환영말씀

조금은 낯선 녹색선서를 했는데 하늘과 바다, 산과 시냇물을 닮겠다는 다짐은 절로절로 마음을 정돈 할 수 있었고 멀리서 혹은 가까이에서 오신 분들과 자연이름을 나누며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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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선서하기/하늘을 닮고 바다를 닮고 산을 닮고 시냇물을 닮고 이 모두를 품고 있는 지구를 닮겠습니다!

집참새, 꿈꾸는무지개, 걷는숲, 꽃바람, 해난, 소나무, 옹달, 초록벌판, 숲품, 무궁화, 숲퐁당,솜다리, 꽃마리.

늘 자연이름을 들을때 느끼지만 참 닮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분들과 자연인사로 눈빛, 발바닥, 등 인사를 나누고 나니 가족이 된 느낌. 그리고 왠지 이곳에선 재밌고 신나게 다같이 춤출수 있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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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열기:  눈빛으로 발바닥으로 등으로 인사하고 친해져요!^^

설레는 첫 강의는 <녹색시민과 삶>이라는 주제로 박영신 이사장님이 해주셨는데

현재 사는 곳이 안산이다보니 정치와 권력에 그 어느때보다 예민한 나에게 참 많을 걸 생각하게하며 많은 질문을 던져 주는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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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강 <녹색시민과 삶>이란 주제로 교육을 열어주신 (사)녹색교육센터 박영신 이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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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말을 오해와 편견 없이 듣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금요일마다 하는 작은 촛불 모임에 요즘 안나간 것이 마음에 걸렸다.

오늘아침 아이들에게 대했던 나의 태도와 우리가정의 삶은 어떠한가….. 고개가 숙여지고 먹먹해졌다.

이 강의를 끝날 때쯤 나의 삶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우리가정은 어떤 모습일까?

다시 한 번 설레고 다음 강의가 기다려진다.

 

[후기]  2강 행동하고 협동하는 민주시민(김찬호교수님)

 

노상은(자연이름:걷는 숲, 두 아이의 엄마)

나 나름대로 갈무리한 1강의 결론은

‘진정한 녹색시민, 성숙한 민주 시민이 되자!’였다.

강의를 듣고서 한방 먹은 듯 ‘나의 가정은 어떤가?’ 반성도 많이 했다. 눈물도 찔끔ㅠㅠ 하지만 반성과 고민의 끝은 뭔지 모를 막막함이었다.

 

인간을 둘러싼 ‘환경’이 아닌, 인간도 생태계의 일부임을 깨닫고 생태계 전체의 공생과 행복을 위해 행동하기.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불의에 저항하고 비판하고 정의를 향해 참여하고 행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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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 옳은 줄 안다. 그렇다면 어떻게? 어떻게 행동하게 만들것인가? 행동의 원동력은 뭘까? 나 역시도 원동력이 떨어져 탈탈탈~ 시동이 약해진 상태였다. 그 해답을 찾은 강의가 바로 2강이었다.

‘행동하고 협동하는 민주시민’ 다소 무게 있는 제목이었지만 꽤 재미있고 명쾌하게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행동하게 되는 이유는 다음 셋 중 하나라는 거다.

이해관계(이익), 당위(명분), 재미(자발적 기쁨, 에너지). 과거 당위를 강조하던 시민운동이나 계몽방식에서 축제화, 이벤트화, 게임화되고 있는 것도 바로 ‘재미’의 힘이 커지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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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재미!’, 내게 부족했던 ‘재미’였구나. 나란 사람 자체가 재미없는 사람이어서일까? 미련하게 ‘당위’에만 매달려 행동하기를 두려워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간과하고 있었던 ‘재미’를 찾아 ‘자발적 기쁨 에너지’를 발산하다보면 어느새 행동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나는 작은 행동부터 재미요소를 가미해 실천해봐야겠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범위가 작고, 수준(?)이 낮은 행동들도 모이고 모이면 충분히 가치있고 큰 에너지가 될테니까. 이따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가족회의(?)를 열어봐야겠다. 내가 일방적으로 아이의 잘못을 지적하고 나무라던 과오를 심판받을 각오는 되어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