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설악품에 안기다.

2008년 12월 15일 | 야생동물길라잡이

12월은 연말이라는 이름하에 모든 사람을 바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듯해요.
그 중에 교육이란 핑계하에 모인 18명(?)의 야동 사람들…
모두들 즐거우셨는지요?

지금쯤 모두들 꿈나라에 가 계시진 않으신지…

방학을 준비하며 아이들 성적을 해야한다는 압박 때문에 켠 컴퓨터지만 지금껏 다른 일만 하다 그래도 의미 있는 일 하자는 생각에 여기서 글을 쓰고 있어요.

12시가 되면 자러가려구요. 호호

 

12월 12일

모두들 힘겹게 백담사에 모였다.
(김00양은 차를 놓치기도 했다는…)

오랜만의 만남이라 모두들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담소를 나누웠다.

12월 13일

이른 아침에 일어나 공양(새벽 6시)을 하고 야생동물을 만나러 대승골과 귀때기골로 출발했다(7시). 대승골은 캠프 모둠교사들이, 귀때기골은 박그림샘께 선택받은 사람들이 올랐다(?).

대승골 : 최태형샘, 육경숙, 홍양기, 박희봉, 이동철, 이정인, 오사라, 곽혜영, 김소양, 서명순
귀때기골 : 박그림샘, 윤지선, 김정태, 최재형, 이상규, 김지영, 최서윤  

난 당근 편하다는 대승골로…

백담사에서 출발해 나무데크가 나오기 전 대승골팀은 계곡으로 내려갔는데 처음부터 고난이 시작되었다. 바로 계곡을 넘어야 한다는 것.
날씨가 좋아 얼음은 얼지 않았는데 징검다리로 쓸 돌들은 물만 튀겨도 금방 얼어붙어 모두들 걱정하던차 정인샘이 물에 빠지고 말았다.

이차 저차 무사히 나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 계곡을 무사히 건너 탐사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던 우리들…
하지만 흔적을 만나자 모두들 변신.
역할이 나누어 졌다. 사라샘 기록, 혜영샘 수집, 나 찍사.

우리를 반겨준 첫 흔적은 멧돼지가 파헤쳐 놓은 땅.
먹이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다음은 담비.
담비의 똥을 관찰하고 난 후 소양샘의 예리한 질문.
“지금은 다래를 볼 수 없는데 왜 똥에는 다래를 먹은 흔적이 있는거죠?”
최태형샘은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마른 다래를 먹었거나 담비가 저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주셨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담비의 흔적이 많이 보였다.

그러고 1차 휴식.
다들 힘차게 올라와서 인지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