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발로 걸어라…후기

2008년 9월 6일 | 야생동물길라잡이

야생동물 교육 받는 내내 후기 써야지..써야지..써야 하는데…만 하다가 시간상으로 벌써 오늘이!!
닫는 마당이네요.
간단히나마 올리려구요~

아주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구례…지리산 가는 길.
버스 타고 구례에 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붕~ 뜨는 기분이었답니다.
지리산 교육은 정말 알차고 치열했던 것 같아요.
야생동물을 복원한다는 사업 자체가 너무나 어려운 일인데,
지역주민과의 여러 갈등 요소들에 관하여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최태영선생님의 야생동물과 흔적 수업은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였구요. 유럽쪽인가..너구리의 세력권이 점점 넓어지면서 너구리가 아직 안 들어온 지역 사람들이 “너구리 환영” 하며 기다린다는 얘기 해주시며 지으시던 미소가 떠오를때마다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담날 탐사때 노고단 원추리와 함께 만난 멧토끼가 기억에 남습니다.

신새벽에 출발한 백담사행.
설악산에 들어선다는 건 저에겐 항상 약간의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갈 수 있을까? 이번에도 약간의 비껴감이 있었지요.
하지만 길골 초입도 무척 좋았어요.
백담사까지 걸어본 건 참 새로왔어요.
부끄럽게도 최근엔 한번도 걸어보지 않은 길이었거든요.
한 10년전엔 아마 걸어내려왔던 것 같은데…
백담계곡 너무 아름다왔지만, 버스의 질주는 무시무시했지요.
설악산을 무척 사랑하시는 박그림선생님덕분에 새로운 시각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이 점 항상 감사드려요~

백령도.
교육 신청할때부터 백령도 일정대로 들어가게 되면 정말 우린 행운이다.
생각했는데..암튼 하루는 미뤄졌지만 일정을 그대로 진행되어 무척 다행이었어요.
8월 한달이 무척 힘들어서 제 몸과 마음의 체력이 다 바닥이어서 개인적으로 좀 힘들었지만요.
사곶해수욕장.
아름다운 모래 언덕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야 할 자리에 1차 저지선 옹벽? 이 있어
모래와 바람의 예술 작품을 볼 수 없어 무척 안타까왔어요.
왜 이렇게 우리는 자연을 거스를까요?
아름다운 하늬바다에 용치 또한 그랬죠~
새들은 휴식장소로 애용하는 듯 했지만요.
콩돌 해안의 콩돌도 어찌나 이쁜지..정말 소리 너무 좋아요.
백령도에서 녹색연합과 진행중인 주민, 청소년..교육, 생태관광 등
여러가지 활동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거기에 작게나마 함께 참여해보아서 아주 좋았어요.
은근 재미있으신 안용락박사님도 담에 또 뵙고 싶네요.^^

그간 한달여 수업을 준비해주신 분들과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리구요.
앞으로 야생동물 교육을 통해 제 안에 담은 것을 잘 풀어내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