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고 1등 경품 건빵 잘 받았습니다

2009년 1월 21일 | 어린이 야생동물학교

저는 무현이 엄마입니다.

오늘 보내주신 건빵 잘 받았습니다.

건빵을 들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빙고1등을 했다고 자랑을 하던 무현이는 지금 스키캠프에 갔기에 금요일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오면 무척 기뻐하며, 제 형한테 엄청 뻐기면서 건빵을 먹겠지요.

절벽이니, 암벽등반이니..죽는 줄알았다면서 뻥을 치면서 조잘대던 녀석이 왜 건빵이야기는 하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무현이는 까먹었을수도 있지만 받지 못하리라고 지레짐작하지는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저도 사진에 달린 댓글을 보고 나중에 먹었겠지하며, 예사로 보았는데…이렇게 택배로 건빵을 받고보니 참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터인가 작고 하찮은 것은 (돈으로 환산하는 못땐 버릇이죠) 은근히 무시해 버리곤 했는데,

그리고 애들한테 한 약속은 은근슬쩍 넘어가고 '몰라, 몰라, 나중에!' 하며 신경쓰지 안았는데..참으로 부끄럽네요.

지금 이 시기, 초등학교 시기에 작은 약속이라고 지켜주는 어른이 계신다는 걸,

경험으로 체득한 우리 무현이는 얼마나 축복받은 녀석인지…세상에 제가 다 다부럽네요.

신경써 주신 맑은 샘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제가 금요일까지 건빵 봉지를 뜯지 않기를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