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실천해본 또다른 자원봉사~^^ – 11월 다솜이 가족자원봉사를 다녀와서

2012년 11월 27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학기중이나 방학때나 늘 체험학습을 다니는 우리 꼴찌맘가족.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운좋게도 대기자 명단에서 간택되어 자원봉사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꼴찌맘의 둘째아들, 기분좋을때면 커지는 콧구멍이 심하게 벌름거린다.ㅋㅋ
이제는 초등생으로는 마지막이 될 큰아들, 게임을 하지못한다는 생각때문인지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는 표정이 되지만… 흠.. 애써 모른체하며 짐을 꾸린다.
 
오전에 박물관수업이 있는 둘째아들은 아빠와 함께 나중에 합류하기로 하고, 첫째아들와 꼴찌맘은 약속장소에 5분늦게 도착하여 떳떳하지 못한 표정으로 버스에 오른다.  죄송죄송…
두 시간가량을 달린 버스가 철원에 도착하고 먼저 주린배를 채우러 식당으로 간다.
4인식탁에 단둘이 앉아있으려니 또한번 송구스럽다… 에고~
 
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 조류보호센터로 향했다.
그곳에서 관련영상과 다친 야생동물들을 보았는데, 사람들의 무분별한 행동때문에 말못하는 동물들이 다치는 것이 참 안타깝고 가여운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고, 또한 또다른 사람들에게는 구조를 당해 치료를 받는 야생동물들… 
그곳에서 묵묵히 애쓰는 분들이 참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였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전, 때마침 남편과 둘째가 나타난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꼴찌맘은 추운날씨임에도 어깨가 쫘~악 펴지며 힘을 얻는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두루미와 기러기를 관찰하였는데, 1시간가량의 교육을 받은 꼴찌맘은 조악한 지식을 남편과 둘째놈에게 마구 날린다.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모른채 둘은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인다.ㅋㅋ
 
그 후, 평화전망대와 월정리역, 두루미전시관을 둘러보고, 우리가 목표로 삼았던 먹이주기체험을 하러갔다.
주머니에 옥수수를 한바가지씩 배급받고 요령을 들으니, 논의 질퍽한 곳에 주지말고, 논두렁에 수북이 주어야 먹기 편하단다.
꼴찌맘가족 A형임을 확인시키듯 교과서같은 모습으로 먹이주기를 실천한다.
음~ 조아조아!
 
오늘의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숙소로 돌아온 참가가족들.
여자는 펜션, 남자는 교육관을 배정받았는데, 문을 열었보니 허걱.. 여기서 어떻게 8명이 자지..?
바닥은 왜이리 찬거야.. T.T
같은방 멤버중 추진력있는 분이 이불을 깔아놓고 보일러를 빵빵하게 켜둔다.
이렇게 해두면 따뜻해질거라며.
 
꿀맛같은 식사를 마치고 두루미만들기 체험을 하러 남자들의 숙소인 교육관으로 갔다.
하필 꼴찌맘의 아들들이 젤~~~ 싫어하는 미술영역..
그럭저럭 흉내만 내고 있는데, 다른가족들의 딸내미들이 꼴찌맘을 참 부끄럽게 만든다.
어찌 그리도 똑소리들이 나는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오니 오우~ 찜질방이 따로없다!
그 분위기를 몰아 편안하게 누워서 폭풍수다를 떨다가 스르르 잠이 든 꼴찌맘.
잠깐 눈을 감았다 뜬것 같은데 6시란다.
서둘러 옷을입고 마지막 일정인 철새탐조를 하러 나섰다.
어린아이들도 일찍일어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따라 나선다. 기특한것들~
 
토교저수지에서 철새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관찰하였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멀리 물위에 앉아있는 모습을 관찰하라고 망원경도 설치해 주어서 그 세심함에 또한 감동!
마을분이 가이드해주시고 설명도 해주셔서 아주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돌아와서 맛있는 밥을먹고 간단한 설문조사후 단체사진을 찍는것으로 모든 일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여유롭고 알찬 일정과 맛있는 식사, 친절한 인솔자분들 덕분에 꼴찌맘가족은 또다른 소중하고 예쁜 추억 하나 추가~!
시큰둥했던 울큰아들도 또오고싶다는 표현으로 꼴찌맘을 보람있게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원봉사를 가서는 방 운운했던 것이 부끄러워,  다른봉사 하나를 더 실천해본다. 
철원 오대쌀! 이제부터 넌 내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