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던 지난 12월 17일(화)에 영화 ‘알바트로스’ 를 회원님들과 함께 보았습니다.
서로서로 안부 인사를 나누고, 천천히 자리를 잡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분들도 계셔서 더 반가웠지요.
‘알바트로스’는 태평양에 있는 미드웨이섬에 사는 새, 알바트로스가 처한 현실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다큐멘터리입니다.
인간이 사용한 수많은 플라스틱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 모여 결국 새들의 먹이가 되는 과정을 보며, 마음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먹은 플라스틱을 뱉어내지 못해 숨이 가빠지는 어린 알바트로스가 나올 때는 여기저기 울음을 참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아주 작은 나의 행동이 한 생명을 이유도 모른 채 죽게 만들고 있다는 것의 죄책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화를 다 본 후 ‘결국 우리 모두가 살생을 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살생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회원님의 소감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구에 사는 같은 생명의 동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본 행사는 숲과나눔의 지원으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