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록교육연대 공동대표(녹색교육센터 회원) 김광철입니다.
제가 어줍지 않은 시집 '애기똥풀' 한 권 내었다고 KBS라디오에 '명사의 책읽기' 프로그램에 다음과 같이 방송됩니다.
1시간 방송 중 40분 정도는 시집 '애기똥풀'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고,
나머지 20분 정도는 '우리가 아는 미국은 없다'(김광기 저)라는 책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초록교육연대가 소개가 되고, 교육과 환경, 생태 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이야기 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들입니다. 교육, 생명과 자연, 환경과 생태에 관심이 있으시면서 시간 되시는 분들은 한 번 청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방송 프로그램명 : 명사들의 책 읽기
– 방송 일시 : 2011년 12월 11일 일요일
* FM 97.3 (3R) 17:00 – 18:00
* FM 104.9 (1R) 11:05 – 11:58
– 진행 : 유애리, – PD : 주미영, – 작가 : 이정아
애기똥풀
'개똥이'가 흔해빠져 아무도 관심 두질 않아
무병장수를 바라던 이름이라면
'애기똥풀' 또한 그러하지 아니한가
가장 귀한 양귀비의 족속이면서도
햇빛 잘 들고 산천 경계 좋은 곳은
귀족들에게 다 내 주고
가장 천한 신분임을 자임하며
삼천리 방방골골 쓰레기더미, 시궁창, 그늘진 곳에 자리 잡으니
산삼, 양귀비가 지존을 받들라고 태어났다면
그댄 가난하고 헐벗은 뭇 백성들의 벗이 된다
밟히고 꺾이며
냉대. 홀대, 천대 다 견디며
서러움 따윈 사치로 여기자
순박한 갓난아기의 해맑은 웃음 잃지 않으니
힘없는 백성들
그댈 보고 용기 백배하고
헐벗고 굶주려 의원 문턱도 못 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약초로 거듭나니
그댄 풀 중의 풀이요
그댄 약 중의 약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