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숲가꾸기(새집만들기) 가족봉사를 다녀와서

2010년 12월 7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오늘 가족 4명 모두 도시숲가꾸기(새집만들기) 가족봉사 체험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일찍부터 이곳 일산에서 서울 도시 한복판으로 출두 하였다. 이렇게 차가 꽉 막히는 도시에 숲이 있다니 믿기지 않았다. 우리가족이 2시간만에 도착한 길동 생태공원에는 도시에서 볼수없는 자연환경이 펼쳐져 있었다.숲, 연못,새,나무,꽃, 잠자리,상쾌한공기등.

시멘트로 덮인 도시에서는 태양 복사에너지와 열섬 현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인근 숲에 들어오면 서늘한 기온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온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이있던 나,이곳 공원 숲이 도시공기의 매연 유해물질을 정화시켜주고,소음도 줄여준다는 것을 다시 몸으로 느끼고 보니 도시숲 가꾸기와 보전에 지킴이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

 

15가족소개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좀 떨리긴 했는데 내가대표로 우리가족소개를 했다. 그리고 옆가족이 우리가족에게 다람쥐라는 가족명을 지어 주었다.

우린 딱다구리이름을 선물했다. 오는 길 내내 들떠있어서 우리가족명은 '들뜬다람쥐'다.

이번 참여는 엄마의 신청으로 하게되었는데 새집 만들어서 달고 공원주변 청소(?)로 생각했는데 숲체험 공원 탐사로 시작되었다. 전문가선생님(산사나무님)과 함께 생태공원을 둘러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알고 느끼고 사랑하게 되었다. 그냥 무심코 지나치던 나무 한그루, 풀 한포기의 이름과 특성을 알게되니 이푸르름에 감사하게 되었고 자연사랑의 이 작은 마음이 우리환경봉사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소나무 잎은 2장, 리기다소나무는 3장 ,참나무는 바늘잎이 5장이며 자신의 씨를 지키기 위해 날씨에 따라 솔방울이 벌어진 정도가 다르다는 걸 알았다(비가 오는날은 오므라듬)

*거미알집 이야기이다. 위장술을 가장 잘보여주는 예중 하나이다.자신의 알과 유충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물로 거미 알집을 만든다. 특히 거미가 주변 잎을 말라죽게 하며 알집과 잎이 비슷하게 보이게 하는 위장술이 독특하다.

*보통 길가다가 잠자리 한쌍이 붙어 짝짓기 하는 것을 볼 수있다. 수컷이 암컷의 머리를 꽉 잡은후 암컷이 수컷 배의 중간에다 연결하여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낸다.그후에는 수컷이 정자를 다뿜을 때까지 머리를 놓지 않고 평행하게 간다.

*억새와 갈대를 혼돈하기 쉬운데 억새잎의중간에는 좁은대가 있고 잎의가장자리가 날카롭다.

*계수나무 잎은 단맛이 난다(주워온 낙엽이 내 책상위에 있다. 냄새가 달다.솜사탕 향이다.)

*땅에서 자라는 버섯 뒷면에는 주름이 있지만 나무에서 기생하는 버섯잎 뒤에는 수많은 작은 구멍이 있다.

이밖에도 아주많이 배워온것이 많아 다적어 놓으면 완전 보고서가 될것같아 이만하겠다.

 

오전의 체험을 마치고 점심식사로 맛있는 보리밥을 먹었다. 완전 꿀맛 모든 팀원들이 밥한톨 남기지 않고 밥을 먹었다고 진행자 언니한테 칭찬도 받았다. 음식남기지않는 친환경생활도 실천한 셈이었다.

지금우리의 숲은 나무를 베어 새가 점점 줄어 든다고 한다 .집을 잃은 새들은 아파트 화단의 뒤집어둔 화분속 심지어 장기 주차된 트럭위에도 보금 자리를 마련한다고 한다.그들에겐 매우 위험한 곳 이기도 하다.해충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새가 줄어들면서 해로운 살충제를 뿌리게되고 우리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된다.

생태계파괴가 없어야 우리의건강과 행복도 보장 받는 다고 생각한다.

 

드디어 새들의 보금자리를 지키기위해 인공 새집을 만들어 주는 시간이 왔다.

이미 새집이 달려 있기는 하나 만든지 6~7년이 되어서 교체를 해주어야한다고 한다.

집의 몸체가 될 판자를 잘 맞추고 드라이버를 돌려 못을 단단히 박아 고정시키는 작업이 중1여학생인 내겐 무척 힘들 었다. 하지만 아빠의 도움으로 요령을 터득하여 초3여동생 유경이도 잘해냈다. 완성된 새집 겉면에는 색 싸인펜으로 새도 그려넣고 우리의 환영 메시지도 적어놨다. 드디어 다른 가족들 중 우리 들뜬 다람쥐가족이 1등으로 완성!

 

새집은 높게 다는것은 그리 중요한것이 아니라 한다. 그냥 보통여성의 키높이에 비가 들어 오지않고 해가 잘비춰지는 곳을 선택한다.아기새나 새알이 떨어지지 않도록 움직임 없는 고정도 중요하다고 한다. 이집에서는 나무 구멍을 이용해번식하는 곤줄박이, 딱새 박새 ,참새, 흰눈썹황금새, 딱따구리가 살게될것이다.

우리가족이 만든 새집엔 어느 새가 찾아와줄까? 욕심으로는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색이 고운 흰눈썹황금새가 와줬으면 하는데 ,아니다 숲식구가되는 모든 새들은 대환영이다. 달아논 새집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새집에 꾸민 메시지처럼 우리가족이 만든 새집에서 새들이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고 빌었다.

여러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가족 모두 특히 아빠와 함께해서 더 뜻깊고 행복했다.

“다음에 또하자”는 아빠 말씀에 엄만 1년에 한번 참여 할수 있고 선정되기도 아주 힘들다하신다. 그러자 아빠말씀 “그럼 우리딸 유라가 후기잘써 올리면 되지”

나의 임무가 막중하다.여하튼 오늘 만큼은 정말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 한것 같아 가슴 뿌듯하다. 다시한번 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환경사랑의 계기가되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나로 거듭나는 환경 지킴이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