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의 3월, 박신영 길잡이의 후기

2025년 4월 1일 | 녹색시민교육

3월 11일, 2025년 생태인문학 책 읽기 모임 <놀밥> 첫 모임을 열었습니다.
올해는 녹색교육센터 회원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3월 모임에서 읽은 책은 프랑수아 플라스의 <마지막 거인>입니다. 이 책은 9년 전 놀밥을 시작하는 첫 책이기도 합니다.

우연히 얻게 된 거인의 이빨, 그 안에 숨겨진 비밀지도를 발견하고 직접 찾아 나선 주인공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 마침내 거인의 나라에 도착하고 그들과 살아갑니다.
자연의 리듬, 흐름에 반응하는 그들은 온몸에 지도를 새기고 그렇지 않은, 못하는 조그만 인간을 불쌍히 여깁니다.
인간의 세계에 돌아온 주인공은 자신의 기록과 경험을 사람들에게 알리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런데 그에게 들리는 목소리는 “침묵할 수는 없었니?”라는 낮은 소리였습니다.

자연을 배우고, 바라보는 혹은 교육하는 사람으로 모인 우리에게도 실은 똑같은 목소리가 묵직하게 들렸다고 모두 고백했습니다.
같은 책으로 다른 생각과 마음을 알게 되어 풍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4월 <놀밥>에서는 한강 작가의 추천 책이기도 한 로빈 월 키머러의 <이끼와 함께>를 함께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