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후기를 말해야 한다.. 남아있는 길동무를 위하여!
허나 생각과 느낌이 말이 되어 나오지 못한다.
그 아름다운 라죠의 기억들에 자꾸만 함몰되어 버리기 때문에..!
연착된 비행기로 인해.. 기다린다.
러시안 짚프차를 나누어 타고 키예프강을 따라 2시간여 달린 끝에 다다른 곳은
올레니아 보트라는 별천지..였다!
프리오 오브제니아의 항구에서 이른 아침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산양을 볼 수 있기를 기대했으나.. 반달곰과 밍크고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아..! 별빛이 달빛을 감싸안는 대지위에 자리한 그림속의 오두막이였다.
저 고요한 상념은 무엇일까..?
이 평화로움속에..
안개소년은 기꺼이 뛰어든다.
신새벽 푸름의 박명은 영혼을 정화시키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어디에서도 그림이 되는 인나박사.. 그림과 영준을 부르는 그 맑은 소르라노 음성이 귓전에 생생한데..
어느새 얼레지가 인나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 해질녁 바다에서의 정경은 사람살이의 정겨움이 가득하고..
야생동물 길라잡이 길동무들이 눈을 감을 수 없을만치 아름다운, 극동의 라죠자연보호구에 영혼을 묻어 두었다.
남아있던 길동무들을 위해 한시바삐 후기를 적어야 함에도, 이리도 미적거리고 있음은.. 나의 게으름 탓만이 아니라 눈을 감으면 떠 오르는 라죠의 풍광들이 도저히 글을 정리하지 못하게 함이니.. 깊이 헤아려 주시길 간청합니다^^
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