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화요일 오후 4시 녹색교육센터 배움터에서 생태인문학 책읽기 모임 〈놀밥〉 8기 첫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3월 <놀밥>에서는 벤야민 폰 브라켈이 쓰고, 양철북 출판사가 펴낸 <피난하는 자연>을 함께 읽었습니다.
이 책은 기후위기로 인한 급격한 변화로 피난길에 오른 생물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극단으로 가는 거대한 움직임과 깊어지는 불평등으로 우울과 불안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든 지키고자 하는 마음,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함께 품은 시간이었습니다.
최근 반세기 동안 우리는 점점 더 자연으로부터 멀어져 왔다.
… 우리가 원래 자연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왜 우리 아이들이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세대로 자라고 있다는 점이다.
… 사람들은 자연 상태를 어린 시절 자신이 직접 겪은 최고의 경험을 토대로 판단하기 때문에 점점 더 건강한 환경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환경이 악화되더라도 그만큼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피난하는 자연> 291-292쪽
익숙함에 함몰되어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우리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4월 <놀밥>은 야마오 산세이의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와 함께 봄 소풍을 떠납니다.
따뜻한 봄볕 아래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