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갈라파고스 두무진

2008년 9월 1일 | 야생동물길라잡이

뻥과자 무인판매대가 있는 두무진 입구

 

통일로 가는 길. 부디 그러하길.

 

두무진 오르는 산길에는 빨간 다리 노란 몸을 한 도둑게들이 스마일을 보내고 있다.

 

원추리가 피어 더 아름다운 두무진 항구.

 

바다 건너 바로 저기, 북한 장산곶이 코앞에 보인다.

 

가마우지 군락이 둥지를 트는 바다 끝 기암괴석. 우리나라 같지 않은 전혀 다른 섬나라 같다. 다윈에게 영감을 줬던 갈라파고스 섬의 어느 곳 같지 않은가.
참새샘과 풀냄새도 여기서 영감을 얻고 있는 듯.

 

서로는 중국을 북으로는 북한으로 보이지 않는 바다 위 국경이 이 이국의 바다끝에 그어 있다. 파도와 바닷물만 철조망도 없이 경계없이 드나들고.

 

관광객을 태운 불법개조된 어선들이 음악을 틀고 스피커를 울리며 유람을 한다. 이곳도 점박이 물범, 가마우지 등 멸종위기 동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다.

 

누구 눈에는 뭐만 보인다던가. 바닷가로 내려가려는데 산양이 바닷가를 향해 앉아있는 것이 아닌가.

 

내 눈에만 그리 보일까?

 

백령도 갈라파고스 두무진의 바위 해변.

 

강한 파도 맞으며 자라는 다시마가 성성하다

 

파도가 뚫어놓은 바위 문. 오른쪽 어깨에 누군가가.

 

어떻게 올라가셨나요?

 

문 안에 들어가 계신 산양.

 

단체사진은 달력사진 삼으세요. 사진 눌러서 크게 띄워 표정을 보시라.

 

가마우지 둥지를 찾아보는 중.

 

바위에 걸터앉은 멍멍이 서윤.

 

풀내음도 바위벽에

 

카메라맨 쉬리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며 두무진 바다에 선 산양의 실루엣.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