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겨울야생동물학교 후기

2011년 1월 9일 | 어린이 야생동물학교

                                            어린이 겨울야생동물학교 후기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와 녹색교육센터 선생님들과 함께 7km를 걸어서 백담사에 다녀왔다. 나에게 7km는 정말 멀고먼 길이었다. 하지만 선생님과 야생동물의 발자국을 보며 걷다보니 좀 힘들어도 금세 백담사에 왔던 첫날이 기억난다. 첫날에 우리는 만해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백담사로 올라갔다. 가는길에는 정말 아름다운 계곡과 그위에 찍혀있는 수달의 발자국을 보았다. 자세한 설명은 금강송선생님께서 해주셨다. 나는 그렇게 발자국을 잘 알고있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멧돼지 발자국도 많이 보았다. 멧돼지 발자국은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이 뒤에 있는 며느리 발톱 때문이다. 또 토끼, 삵,노루 발자국 등을 보았다. 이렇게 선생님과 눈싸움도 하고 흔적도 보면서 오니까 정말 빨리빨리 왔다.

백담사에서 먹는 저녁은 정말 좀 별로였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배가 꽉 차고 우리는 만해교육관에서 모둠별 모임을하고 야생동물에 대해 공부했다. 첫째날을 이렇게 끝났다.

둘째날에는 대승골과 길골로 나뉘어서 산을 올랐다. 박그림선생님과 함께 가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싸움도 하고 발자국도 보아서 재밌고 기뻤다. 물론 많이 힘들었다. 갔다와서 저녁을 먹고 박그림선생님께서 야생동물에 대한 여러가지 설명을 하고 질문도 받고 하셨다. 그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자신이 자주다니는 길목에 나만의 나무를 지어 놓으라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도 나만의 나무를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그 나무와 이야기도 하고 걱정도 나누고 할 것이다.  설명을 듣고 우리는 밤 산책을 나갔다. 밤에는 눈이와서 별이 보이지는 않았다. 전에 왔었던 길이었지만 느낌이 확 달랐다. 그렇게 또 둘째날은 지나갔다.

마지막 셋째날이 다가왔다. 일어나자마자 벌써 가야한다는 생각에 정말 아쉬웠다. 나는 설악산에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백담사를 내려왔다. 내려올때에도 발자국을 보고 안개소년선생님과 야생동물에 대한 얘기도 하며 내려오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내려왔다. 그리고 용대리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모두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컴퓨터를 키고 이런 글을 쓰다보니 그때의 추억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박그림선생님의 재치있는 설명과 금강송쌤과의 눈싸움대결, 야생동물의 발자국들….  이제 생각해 보니 설악산에는 정말 아름다운 생명이 숨쉬는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흔적이 아닌 실제로 흔하게 볼수 있는 동물들이 되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기를 바란다.

 

캠프동안 맑은쌤,안개소년쌤,금강송쌤,보리쌤,코끼리쌤,눈곰쌤,공쌤,히어리쌤,조막대기쌤,두루미쌤,친구들과 언니,오빠,동생들,그리고 우리 작은뿔 교장선생님 모두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추억 만들어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새해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하루하루가 정말 좋은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박그림선생님 제 나무 심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