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캠] 3모둠 모둠교사 꼬까쌔 후기

2013년 8월 8일 | 미래세대 섬환경캠프, 활동후기

캠프 후기야 당연하게도 달달하고 아련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모둠교사로서 후기를 쓰자하니 모둠교사의 입장이란 것은 또 다른 재미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해야 하나? 아이들과는 다른 교사로서의 시선이 있다. 캠프가 끝난 이제는 각자의 입장에서 그런 다양한 시선들을 공유해 보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스텝 사전 교육을 받긴 했으나, 섬 캠프 자체는 나에게도 처음 참가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더 당황되기도 했고, 재밌었기도 했던 기억들이다.

첫째 날, 공항에서 비행기를 기다릴 때, 다른 모둠이 ‘아이 엠 그라운드’게임을 하며 놀고 있을 때에도 학구적인 모습을 보여준 두 모둠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당당하게도 우리 3모둠. 공동 작업을 하며 서로의 얼굴과 이름을 익히고 나서 게임으로 들어갈 요양이었는데, 모둠별 역할도 짜야했고, 생각보다 비행기 대기시간은 짧았으며, 결국 놀이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그게 얼마나 안타깝던지. 그 이후는 너무 일정이 빡빡해 자연스러운 놀이 타이밍을 갖기까지는 며칠이 걸렸던 것 같다. 이를 통해, 캠프에선 우선은 놀고 보자는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된다.

제주에서 도착하고 바로 찾아간 4.3공원. 첫 활동이면서도 모둠교사에겐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전시장의 설명을 교사가 맡게 되는데, 모둠교사의 준비가 잘 돼있으면 잘 돼있는 만큼 아이들과 교사의 연결고리가 더 단단해 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나는 스텝 교육 전에 영화 ‘지슬’을 봐서 그 감성을 이해했으며, 스텝 교육 중 나눠준 자료를 통해 그 내용을 이해했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제주 4.3’ 등의 다큐를 보면서 그것들을 정리해 둔 터였다. 나 역시도 전시장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도슨트 급의 능력이 갖춰져 있었다. 문제는 아이들의 발랄함(?)이었다. 엔트로피 충만한 중학생들인지라 자연스레 뛰쳐나갈 것이라는 예상을 차마 놓치고 만 것. 자세한 설명은 반 정도에게만 해주었던 것 같다. 모둠 교사가 두 명이라 사전에 호흡만 맞췄다면 충분히 함께 갈 수 있었던 것을, 조금은 아쉽게 벌어진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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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날인지라 그렇게 호흡이 맞지 않는 일은 스텝들과 모둠 교사 간에서도 일어난다. “아이들을 늦지 않게 재우라”는 말에, 그저 씻고만 싶어 하는 아이들을 먼저 들여보냈다. 그렇게 3모둠의 첫째 날 모둠별 모임은 남자와 여자가 나뉘어 각자의 방에서 하게 되었다. 각 방에서는 서로를 잘 알게 되는 시간이었지만, 하나의 모둠으로 모두가 동그랗게 모여서 오늘의 느낌을 나누는 시간을 갖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이런 일들로 남자들과 여자들이 친해지는데 하루씩 늦어지지 않았나 싶다.

 

둘째 날, 아침 일찍 오름으로 향했다. 아마 이번 캠프에서는 대부분이 체력 프로그램으로 생각하고 있을 이 오름 오르기는, 사실은 일몰보기와 더불어 본 캠프 양대 감성 프로그램 중 하나다. 떠오르는 제주의 태양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제주도의 전경을 바라보고, 이제 본격적으로 들어갈 캠프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가슴속에 새기는 순서였다. 그러나 안개 때문에 보이는 것은 없었고, 돌멩이 쌤은 너무나 빨랐다. 힘겹게 산을 오르고 나서 잠깐 땀을 식히고는 또 부랴부랴 내려왔으니, 감성은 고사하고 오히려 한라산 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면, 모둠끼리 모여앉아 제주의 자연에 속에서 처음 아침을 맞이하며 앞으로의 각오를 간단히 말한 후에, 1분 정도 눈을 감고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면 어땠을 까 생각해본다.

잠의 부족, 체력 소진, 그리고 아침밥 먹은 직후의 타이밍은, 이후 ‘제주 물 문제: 강의’ 시간을 고요한 시간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실 강의 내용 자체는 굉장히 의미 깊었다. 피상적인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실제적인 문제까지 다루면서, 제주의 환경 이슈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굉장히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다. 다만 지하수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제주의 환경문제를 미리 공부해오지 않은 아이들에겐 소화가 어렵지 않았나 싶다. 이 강의 시간은 자료집만 미리 봐 왔어도 전혀 달랐을 시간이다. 그러나 어떻게 아이들에게 자료집의 내용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을까. 이건 사실 아직까지도 풀지 못한 숙제다. 강의를 위해 강당에 모였으니, 강의 시작 전 10분 정도 돌아가면서 내용을 읽어보는 시간 정도를 생각해 본다.

‘제주 물 문제: 하천 탐사’ 시간은 여러모로 부끄러운 시간이면서, 동시에 섬환경 캠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이들은 걷기 힘들고 벌레가 있는 험한 장소를 그저 소란스럽게 가고 있었다. 자연 속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그저 아침의 오름처럼 또 고생만 한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건 체력 프로그램이 아니다. 앞의 강의와 연결된 ‘제주 물 문제’ 프로그램이다. 제주의 물과 자연 그대로를 온 몸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병대 캠프가 아닌 환경 캠프였다. 그런 면에서 모둠 교사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앞의 강의와의 연계에 대한 문제도 숙제로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제주, 마을에서 하나 되기’ 시간은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 안으로 들어오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다행히 ‘제주, 마을에서 하나 되기’ 시간은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 안으로 들어오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밥을 먹기 전에 빙떡으로 배를 채웠던 것은 이미 예견된 재앙같은 것… 이후에 했던 둥글게 둥글게는 상처만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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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모둠별 협동조합을 공유하고, 드디어 모둠이 모두 둘러앉은 모둠별 모임 시간을 가졌다.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 그것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그렇게 변한 오늘의 느낌을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오글거리는 시간으로, 각자의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었다. 어제를 넘어간 만큼 아이들 안에는 많은 얘기들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충분히 나누기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쉬웠다.

 

셋째 날, 정신없는 일정의 연속. 배를 타고 가파도에 들어가고, 물놀이를 하고, 일몰을 보고. 배를 타는 걸 너무 신나했던 아이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가파도에서 설명을 들을 때 날이 뜨거워지는 것과 비례하여 급격하게 집중도를 잃어 갔다. 집중력 부족의 문제라기보다 날씨에 의한 영향이다. 뜨거운 날씨에 대비하여 충분히 여유 있는 코스를 짤 필요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축구도 하지 못하게 됐으니.

그리고 물놀이. 처음엔 아이들이 장난으로 물에 빠뜨리려는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그건 분명 날 제거하려는 음모였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 다행이지.

날씨는 또 다른 감성 프로그램을 도와주지 않았는데, 구름이 끼면서 ‘일몰보기’에서 정작 일몰을 보지 못했다. 식사 문제로 1팀과 2팀이 나눠서 움직였는데, 먼저 도착한 1팀은 놀고 있으라는 지시. 그래서 진행팀의 진행과 겹치지 않도록 일부러 감정을 잡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엽서를 나눠주더라. 엽서를 받아놓고 프로그램 진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 다른 진행 없이 갑자기 엽서를 쓰게 되더라.프로그램 진행팀과 모둠교사 간의 호흡문제도 있었을 것이고, 빡빡한 일정의 탓도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캠프 내에 몇 안되는 감성 중심의 프로그램인데, 그걸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게 또 아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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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있을 한라산 일정으로, 모둠별 모임을 생략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아직 서먹함이 남아 있을 때에, 그런 감정적인 정리를 하지 못한 것이 무엇보다 아쉬웠던 날이었다.

 

억지로 먹은 밥은 탈이 나기 마련이다. 넷째 날은 한라산 등반이 있는 날이라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야하고, 밥도 꼭 챙겨 먹여야 했다. 결국 우리 모둠에서만 세 명이 탈이 났다. 일단은 모둠교사가 흔들려 버리면 아프지 않은 것도 아픈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모둠교사의 역할은 괜찮다고 힘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사실 우리 애들이 올라가기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닌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면,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너무 억지로 아침을 먹인 것도 마음에 걸린다. 모둠교사의 역할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의 매뉴얼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떨 때는 아이가 간호 교사에게 가기 싫어하는 것을 오히려 잡아 주어야 할 때도 있다. 그걸 충분히 잡아주진 못한 게 아니었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수월하게 한라산 등반을 마쳤을 땐, 얼마나 우리 모둠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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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수의 기억도 또 시원한 미소가 지어지게 한다. 남자 모둠교사라면 아이들이 좀 귀찮아 하더라도 꼭 옷을 모두 벗기고 함께 샤워를 해보길 권한다. 그 시원함과 유대감은 분명 섬캠의 여러 기억 중에서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것은 제주도 와서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일이다.

숙소로 돌아와 물 아이디어로 모였을 때 우리 모둠은, 그간의 아이디어 회의 중에서도 가장 좋은 분위기에서 함께 어울렸다. 이때까지 많은 과정이 필요했다. 여자와 남자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노는 것, 개인의 면담과 집단의 면담, 분쟁문제의 정리. 그 모든 과정의 타이밍에 따라, 이런 좋은 분위기가 미리 만들어질지, 나중에야 만들어질지가 결정된다. 넷째 날이 되어, 많은 생각에 잠겼다.

 

다섯째 날, ‘모둠끼리 제주 뛰어들기’에서 함께 했던 미션 수행, 그리고 갑작스럽게 결정해서 모두가 함께 올라간 환경문화제, 그 즐거웠던 순간들. 사실 환경문화제를 사전에 연락한다고 해도, 처음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의 장기자랑이라 소극적인 반응은 당연하다. 모둠교사라면 나중에 취소할 수도 있는 거니까 부담 없이 준비해보라고 푸쉬를 했어야 했는데,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그냥 그대로 신청을 안했던 게 부끄럽더라. 이제와 표현하자면 소극적이었던 모둠교사들을 대신해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문화제팀 지구쌤과 운영스텝 사자쌤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짧은 시간 함께 준비해서 가장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3모둠 아이들이 정말 너무나 고마웠다.

그리고 마지막 밤. 문화제의 여운이 남은 채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모든 불을 끄고 별을 본 시간. 발을 맞대고 둥그렇게 누웠다. 고요한 정적 속. 그 표현이 쉽지 않을 시간. 그리고 그 뒤에 다시 차분히 시작된 우리 모둠의 이야기들. 그동안 하나 되지 못해서 힘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그 날들과 달랐던 오늘. 분명 그 오늘은 이전과는 달랐었다. 그 다름의 느낌들을 나누며, 이 행복했던 시간들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조용한 이 시간이, 그 마지막이란 것이, 돌아보게 되는 시간들 속에서, 힘들었던 짜증났던, 그래서 더 미안했던, 눈물들, 나의 부족함, 그 미안함, 그리고 그 고마움들이. 그렇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었다.

 

그리고 날이 밝고, 정신없이 정리하여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이 날에 유일하게 “쌤 사랑해요.”라는 말을 듣는다. 이미 몇몇은 그것이 헤어지면서의 감동적인 순간을 말하려는 게 아님을 눈치 챘을 것이다. 그건 휴대폰을 나눠줄 때 들었던 영혼 없는 멘트. 흥. 휴대폰이 있다고 크게 방해가 된 것이 아니지만, 분위기가 다소 흩어진 부분도 있긴 했다. 마지막 정리하는 날인데, 휴대폰을 나눠주는 타이밍을 조금 늦추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

앞서 충분히 언급하지 못한 것이 있는데, 그건 모둠교사 사이의 관계도 아이들과의 관계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간을 잠깐 내서라도 짝꿍 모둠교사와 함께 간략히 그날그날의 피드백을 나누는 것이 좋다.

잠깐의 휴식 시간을 통해 적극적으로, 발견된 문제에 대해선 즉각적으로 아이들과 면담을 가져야 한다. 필요에 따라 개인면담일수도 집단면담일수도 있다. 어떤 문제 생기는 것이 모둠교사를 평가하는 지표가 아니다. 그 고민에 속에서 혼자 힘들어 하지 말고 운영스텝을 적극 활용하고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모둠교사가 아이들이 서로 챙겨주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챙겨주면, 처음엔 짐인 것 같지만, 나중에는 그 에너지가 서로에게 힘이 된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이 함께 하는 것에서 더 큰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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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6일이란 것은 너무나 빨리 지나간다. 일회용품 사용과 잔반에 대한 버릇을 남기고는 말이다. 아. 밥 먹기 전에 나오게 되는 밥가도 빼놓을 수 없지. 이건 전파해야해.

섬캠이 끝나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남았던 감정은 미안함이었다. 이렇게 다들 너무나 좋은 아이들인데, 그래서 더 좋은 시간들 줄 수도 있었을 텐데, 더 힘나게 해주지 못했고, 서로의 오해를 쌓이게 두었다. 그 미안함에 며칠간은 아이들만 생각하면 눈물이 차오르곤 했다.종종 떠오르는 아이들의 얼굴, 그리고 이렇게 글을 정리하고 있는 지금도 아이들이 보고 싶다.

 

대나무. 잘생기고, 재치 있는 우리 모둠의 능력자 대나무! 꿈도 멋있고 노력하는 모습도 멋있는 대나무. 쌤에겐 네가 항상 1등인 걸 알지?섬캠프 동안 정말 수고 많았다. 네가 우리 모둠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미친소라게. 위기의 순간마다 특유의 센스와 진지함의 타이밍으로 3모둠의 힘이 되어준 미친소라게, 미소ㅎ 개인적으로 쌤과 가장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있을 지 기대되는 사람 중 한명.

망고문어. 우리 모둠의 최고 찡찡이 망고문어ㅋㅋ 찡찡거려도 그래도 모두 잘 따라와 주었는데. 솔직하게 힘든 걸 밝히더라도, 또 묵묵히 그것을 해나가는 모습이 진짜 너인데, 사람들이 그걸 알아보도록 도와주지 못한 것 같다ㅠㅠ 쌤의 가장 큰 에너지~ 고마웠어.

청보리. 착하고 예쁜 청보리. 우리 모둠의 에이스 청보리ㅎㅎ 쌤이 정말 마음에 애정하고 있었지만, 쌤이 그런 티를 내지 않는 사람이라 잘 못 느꼈을 꺼야ㅋ 이런저런 얘기 더 많이 나눠보지 못한 게 아쉽다.

연어. 넌 귀엽다는 말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넌 귀여워ㅎ 종종 비둘기 챙기는 모습 보면서 역시 ‘2학년 형이구나’하고 생각했다. 빨리 친해지길 바래라고 했지만, 아니지? 우린 친하지?ㅋㅋ 사람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좋은 의미가 되길.

개구리. 3모둠하면 개구리를 빼 놓을 수 없지. 밥사랑조의 마스코트이기도 하고ㅋ 쌤들 잘 따라주고, 배려도 잘하고, 정말 멋있었다. 멋진 겉모습만큼 속도 깊은 개구리야. 이번 섬캠이 너에게도 에너지를 줄 수 있었다면 좋겠구나.

소리. 우리 모둠의 춤을 담당하는 소리. 네 덕분에 우리 모둠 모두에게 정말 좋은 추억 만들 수 있었다. 고마워. 모둠 사람들과 5박 6일 함께 지내보니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지?ㅎ 광주로 가야해서 먼저 헤어진게 얼마나 아쉽던지ㅠㅠ

비둘기. 권력 중심으로 생활하는 남자방에서 막내 생활 하느라 고생 많았다ㅋ 그래도 형들과 재밌었지?ㅋ 모둠 전체를 챙겨야 하다보니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게 아쉽다. 네 재능 잘 개발하기 바란다.

샛별. 우리 모둠의 귀염둥이 막내 샛별이ㅎ 힘들어도 꿋꿋이 해나가는 모습이 대견했다. 그래도 막내답게 쌤들에게도 더 어리광 부리고 그래도 좋았을 텐데. 그래서 또 미안하다. 네게 어떤 추억들이 되었는지 궁금하구나.

무지개. 똑똑하고 밝은 우리 모둠의 브레인 무지개.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도, 쌤은 무지개의 능력들을 보며 흐뭇했어. 섬캠의 경험들이 네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 좋겠다. 그리고 늙는다는 건 자연스러운 거야ㅠㅠ

그리고 사려니쌤. 쌤에게 참 미안해요. 정신없이 지나는 일정 속에 놓친 것들이 많습니다. 3모둠 함께 이끌어 가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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