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백령도 뱃길은 처음 준비할 때부터 만만치 않은 곳임은 알았지만, 막상 떠나는 날 몇시간 전까지도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고 풍랑주의보 여전해서 과연 배가 뜰것인가 조마조마했다. 하루 전날 미리 부두앞 모처에 모여든 이들의 정성이 있어서인가. 다행히 뱃길이 열려줬다. 그렇다고 녹록한 곳일리 없지, 백령도는 쉬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5시간 가까이 배를 탔다기보단 부여잡고는 '이렇게 얼마다 더 울렁대면 고래처럼 물범처럼 적응을 해버릴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도록, 인간의 몸은 아직 부력보다는 중력에 더 지배를 받고 있었던 육지 포유류임을 실감하며 해를 따라 서쪽으로 서쪽으로 울렁울렁 울렁대며 가야했다. 망망대해 끝에 드디어 연평도, 소청도, 대청도 … 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서북쪽 마지막 섬, 백령도에 닿았다. 600리를 날아온 하얀 학이 내려앉은 모양을 한 백령도.
길라잡이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은 사곶해변은 지구에 나폴리와 이 곳, 단 두 곳 뿐인 천연비행장이기도 하다. 발로 밟아보면 다르다는 걸 안다. 균일한 모래알들이 모여 푹 빠지지 않는 단단하고 평편한 모래해변을 만들었다. 하지만 용기포항과 여러 인공구조물로 물길이 바뀌어 조금씩 경사가 기울어지고 있고 펄도 많이 섞여들어오고 있어, 나폴리보다 더 아름답고 긴 천연비행장 천연모래갯벌은 이제 옛 이름이 되려고 하고 있다. 더구나 백령도에 들어온 자동차들도 의례 이곳에 들어와 타이어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고 있어 이 천연의 아름다운 갯벌은 놀음속으로 지워져가려 한다. 앞으로도 이 해변에 아무런 제제없이 차들이 관광객들을 싣고 달린다면 아마 바퀴가 빠지는 갯벌로 변신하는 날은 생각보다 더 빠를 수 있다.
그래서 채송화 정연이 님은 맨발로 걷는다. 타이어로 걷지 마라. 너 스스로의 맨발로 걸으며 물과 뭍이 다져낸 천연의 대지에 대한 예의를 지켜라.

갯벌을 꼬물꼬물 지나는 고둥, 게, 물길, 그리고 소년이고 싶은 사람이 그림을 그려넣는 곳. 파도가 길게 가로 누워 물과 뭍의 경계를 짓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있다.
사곶에는 사구가 있었다 한다. 아름다운 모래언덕과 해당화 군락지가 있었던 자리에 옹벽을 설치한 뒤로 사곶해변의 변화도 더욱 심해졌다는 주민들의 증언. 군사적인 목적과 파도로 부터 보호한다는 구실이었지만 외관도 흉물로 전락하고 오히려 생태계 부작용만 심하다는 걸 주민들도 이젠 모두 알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녹색연합에서는 백령도 주민들과 함께 가장 먼저 해변의 옹벽부터 걷어내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도로가 되어버린 둑에 서서 그런 사곶해변을 내려다본다. 물과 뭍의 넘나듬이 만들어낸 작품 사곶을 가로 막은 이 둑방과 방조제길 끝에 백령도에 하나뿐이라는 이름도 거창한 백령대교가 있다. 실상은 아주 조그만 둑방다리다. 거대한 이름이 무어 중요하단 말인가. 직선을 긋고 그 면을 채우고… 천연의 자연은 곡선이다. 자연 스스로 그러하게 둘 수는 없는가.
농사를 짓겠다고 했다가 공장을 짓는다고 했다가.. 바다와 해변이 그대로 풍부한 먹거리를 내주는 논밭이고 공장인데 말이다. 백령도에서 1년 농사를 지으면 7년 먹을 게 나온다는데 처음부터 말이 안되는 개발망령이었다. 지금은 백령도 주민들도 부끄러워하는 흉물이된 백령호. 녹색연합 정인철 활동가가 새만금과 똑 닮은 꼴로 진행된 백령호 간척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사곶에서 좀더 시계방향으로 해변을 가면 콩돌해안이다. 동쪽으로는 고운 모래를 차곡차곡 다지고 서쪽으로는 콩돌같은 돌들을 해류에 파도에 키질하듯 쌓는 신기한 해변이 맞닿아 있다. 어느 바다 신의 유려한 솜씨일까. 파도가 칠 때마다 차갈차갈 소리가 귀 속까지 시원하다.
경사가 급해 수영은 금지인 이곳은 해가 다르게 더욱 더 경사가 가파라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용기원산 아래 우리의 배가 닿았던 용기포구가 구조물들로 정비되어 백령도 남단의 물길을 바꿔놓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다. 사곶과 콩돌이 절묘하게 나눠지는 바다 신의 키질이 이렇게 훼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용기포로도 모자라 그 너머로는 신항구도 만들어지고 있어 또다른, 어쩌면 더 큰 훼손을 예고하고 있었다…

원추리가 피어 더 아름다운 두무진 항구. 싱싱한 횟감이기 이전에 싱싱한 바닷물고기들이 수조가 좁다고 지느러미를 힘차게 치고 있는 횟집들을 지나면 뻥과자 무인판매대와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글이 입구에 놓여있는 두무진 입구다. 기묘한 동산을 오르다보면 '웬 산에 게?' 웃는 얼굴을 한 도둑게들을 만날 수 있다. 산인가 싶지만 바다 끝 절벽인 이곳.

언덕에 오르니 바다 건너 바로 저기, 북한 장산곶이 코앞에 보인다.
서로는 중국을 북으로는 북한으로, 보이지 않는 바다 위 국경만이 이 낯선 바다끝에 그어 있다. 파도와 바닷물만 철조망도 없이 경계없이 드나들고. 관광객을 태운 불법개조된 어선들이 음악을 틀고 스피커를 울리며 유람을 한다. 이곳에 살고 있는 점박이 물범과 가마우지 등 멸종위기 동식물들에게 이러한 인간의 소란은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가마우지 군락이 둥지를 트는 바다 끝 기암괴석. 고려 충신 이대기도 에 이곳을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 극찬했을 만큼, 국경을 넘어 전혀 다른 세계에 온 것만 같다. 다윈에게 영감을 줬던 갈라파고스 섬의 어느 곳 같지 않은가. 길라잡이들에게도 영감을 주는 이곳에서 단체로 눈으로 가슴으로 달력사진을 엮어둔다.

하늬바다로 가는 길, 얼핏봐도 삼엄한 군사 지역이다. 철조망이 둘러쳐 있는 곳곳에 지뢰 주의 표시가 살벌하다. 이 지역 전체가 지뢰 매설지역이라고 한다. 도로만 따라 살살 걷는 이는 야생동물길라잡이들과 군인, 그리고 농사짓고 돌아오는 할머니 뿐이다. 지뢰와 고추밭 인삼밭이 혼재되어 있는 이곳에 신석기 패총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지나치기 십상이다. 군사와 주민의 삼엄한 경계에 뭍혀 작은 표지판 하나 없이, 귀중한 인류의 유물이 이렇게 홀대받을 수 있을까.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시간, 옛 선사인들도 이곳에 야생동물들과 이웃해 살았을 시간이 뭍혀 있었다.
서쪽에서 넘어오는 바람이 있는가, 백령도의 동쪽이지만 서쪽이라는 이름이 붙은 하늬바다. 철문을 열고 들어서면 옹벽과 용치가 다시 나타난다.

상륙작전 배나 장갑차를 대지 못하게 1차 방어선이 된다는 옹치는, 푸른 하늬바다의 아름다움에는 큰 흉물이구나 싶은데…

“앗, 점박이물범이다!” 구조물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반짝이는 동그란 머리들이 밀물에 해변 가까이까지 왔다갔다 하는 게 보인다. 하늬바다에서 필드스코프로 가까이 점박이물범을 지켜보며 환호성하는 한무리의 길라잡이.

그리고 한무리는 배로, 서로 바꿔가며 점박이물범을 만나러 갔다. 배에서는 고래연구소 안용락박사님이 길라잡이들에게 물범의 생태와 모니터링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맨눈으로도 잘 보이지만 쌍안경으로 보면 다 다르게 생긴 물범들의 얼굴과 표정을 만날 수 있다.

물범바위 너머 북한 땅이 된 큰 섬이 손에 닿을 듯하다. 백령도은 월래도라고 부르는 섬이다. 원래 이쪽 땅이었다 해서 월래도라는 주민들의 말, 손닿을 듯한 저쪽이 이쪽이었다 생각하리만치 마음의 거리도 더 가까운 섬이기 때문이리라. 월래도에 비하면 그저 썰물 때나 드러나는 물범바위. 현지 표지판이나 관광책자 등에는 여전히 물개바위로 표기되어있는 곳이 많다. 썰물 때에 맞춰 다시 배를 타고 나가니 물범바위 위로 희끗희끗 몸말리고 있는 물범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얼핏 보면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썰물 때가 되자 바위머리가 먼저 얕아지는 데를 골라 배를 대고 있는 점박이물범 한 마리가 보인다.

그리고 둘, 셋, … 바위가 서서히 드러날수록 먼저 바위를 차지하려는 경쟁은 치열해진다. 가마우지도 함께 바위에 올라와 날개를 퍼덕이고, 점박이물범은 앞발을 퍼덕거리며 서로를 경계하며 몸을 말린다. 옆으로 밀려나 물속으로 떨어지는 놈들도 있다. 물범과 가마우지도 다른 포유류나 조류처럼 몸에 기름샘이 나온다면 이렇게 하나의 풍경으로 이러한 수고로운 몸짓을 하지 않아도 됐겠지만, 대신 몇 미터 속까지 깊이 들어가는 훌륭한 잠수 솜씨를 발휘하진 못했을 거다.

녹색연합에서는 ‘백령도의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백령중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점박이물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침 야생동물교육길라잡이들의 이번 모니터링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1:1로 짝을 지어 점박이물범을 만났다. “우와- 우리 섬에 이런 놈들이 있었네. 점박이물범은 처음 봐요.” 학생들도 길라잡이들도 감탄 연발이다.

더듬이마냥 삐쭉 솟은 눈썹수염, 호기심 가득한 동그랗고 커다란 눈, 물의 저항이 더 줄었을 숨겨진 귀(바다사자와 달리 물범은 귓바퀴가 없다), 뒤집어진 하트모양의 사람 콧구멍과 달리 바로 선 널찍한 하트모양의 콧구멍(이 사진은 마침 콧구멍을 닫고 있을 때 찍혀 알아보긴 힘들 터, 다른 사진을 참고하시라-), 점이 얼룩덜룩하여 잔점박이다 점박이다 이름으로도 논란이 됐을 법한 검고 흰 회색빛 무늬, 동글동글 반들반들 유선형 얼굴과 몸매가 반짝이는 수면 위에 더 반짝반짝하며 올라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다른 야생동물은 만나기도 어렵지만 우연히라도 만나면 ‘앗, 인간이다. 튀자!’, 언제나 우리 인간에게 엉덩이나 뒷모습을 보여줄 뿐인데, 고맙게도 점박이물범은 우리에게 야생동물의 호기심 어린 앞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물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물고기나 조류보다 가까운 물밖 얼굴이라 그런가, 다른 포유류의 생김이 신기하다는 듯이 호기심 어린 얼굴들로 우리의 배를 따라오며 정면으로 바라본다.

모니터링을 하는 내내 NLL 남북영해 사이에 중국 배 여러 대가 드나들고, 북쪽에서는 북한 순시선이 남쪽에서는 남한 순시선이 그 뒤를 쫓으며 몰아내는 모습이 계속 보인다.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북한쪽에서 돈을 받고 중국배의 조업을 묵인해주기도 한다는데, 어쨌든 남한이나 북한이나 중국 배들의 쌍끌이 저인망 조업은 작은 물고기까지 씨를 말리니 피해가 막대한 것이 사실이다. 어느 주민 분은 ‘저놈들도 불쌍한 놈들이라고’ 가까이 보면 스무 살도 안 되어 보이는 어린얼굴들인데, 노예다 시피 배에 태워져 할당량만큼 만선을 해오지 못하면 배에서 아예 내리질 못하게 하는 악랄한 중국의 대 선주들이 문제라는 것이다.
중국으로 나가는 뱃길에 물살이 거세 심청이가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 이곳이 인당수라고 주민들도 믿고 있다. 관광상품으로만 심청각을 세운 게 아니라 연화리, 연봉바위도 예부터 전설과 함께 이름 불리고 있던 곳이니 말이다.
이녘이 닿을 듯 바라다 보이는 남북 사이로 흐르는 거대한 강처럼, 망망대해 끝에 하나의 만처럼 좁아든 물살은 더 건강하고 풍부한 바다생물들을 기른다. 북쪽 땅 월래도와 물범바위를 드나드는 점박이물범들에게도 이 해역은 포기할 수 없는 천혜의 삶터인 만큼 이런 배들의 움직임사이에서 적잖은 피해도 고스란히 받고 있을 터였다.
이렇게 남한과 북한과 중국의 얽혀있는 관계 속에 놓여있는 점박이물범. 이곳에서 짝짓기를 하고 중국 랴오뚱만에서 바다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아 기른다. 어느 정도 자라 수영을 할 수 있는 정도만 되면 새끼를 데리고 남으로 내려와 백령도에서 한철을 맞는 것이다. 이곳 백령도에서의 군사경계의 위협, 그리고 랴오뚱만에서의 불법포획, 더구나 해마다 겨울바다의 얼음이 줄고 있어 아직 바다에서 수영을 하지 못하는 하얀 털이 보송보송한 새끼들이 물에 빠져 죽는 비극도 일어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중국만의 책임이 아니라 전세계인, 특히 서해의 온도를 급격히 올린 데는 남한의 책임이 막중하다 하겠으니, 남과 북 그리고 중국이 함께 힘써 지키지 않으면 점박이물범의 얼굴을 마주하는 세대는 이제 우리가 마지막일지 모른다. 백령도만해도 유람선과 순시선들의 시끄러운 소음 기름냄새 물범바위 위에 까지 올라와 조업하는 주민들, 조금만 더 신용을 쌓는다면, 그들의 생존권을 존중해주며 그들의 삶터에 예의를 지켜준다면, 옛날처럼 점박이물범은 이곳 해변에 까지 올라와 나란히 몸을 말릴 날이 올 것이다.
이런 모습을 꼼꼼히 기록하는 백령도 청소년들의 기록장. 청소년들도 길라잡이 어른들도 점박이물범에게 마음 속 약속을 맺고 돌아오는 뱃길이다.

한배를 타고 돌아와 점박이물범배 백령도청소년대표팀과 전국야생동물길라잡이대표팀의 친선경기도 한판 이뤄졌다.

그날 저녁 안용락 박사님으로부터 배위에서 못다 전해주신 해양포유류 이야기를 듣는다. 착상지연을 하는 물범과 곰이 먼 조상이 같고, 위가 네 개인 고래와 소가 또 그렇다니 신기하고 신기하다. 고래에게 골반뼈의 흔적이 남아있는 걸 보라! 네발로 걸어다니던 육지 짐승이 네발을 지느러미처럼 몸바꿀 정도로 환경에 적응하게 한 사연들 그 아득한 시간이 한차례 필름처럼 지나간다. 지구의 시간, 네발짐승이 몸바꿀 만큼의 시간에 비하면 인간의 시간은 얼마나 짧은 찰나인가, 순간 같은 짧은 시간에 이 지구에 다른 야생동물들에게 인간은 무슨 짓을 저질러온 것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길라잡이들에게 백령도의 둥지가 되어줬던 사곶마을회관의 이장님, 그리고 때마다의 식사를 정성스레 마련해주신 마을 아주머니들게 다시한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이장님의 백령도 자랑 가운데 으뜸은 까나리다. 슈퍼에서 파는 까나리젓과 달리 짜지도 비리지도 않은 적절한 감칠맛이다. 멸치볶음처럼 따로 볶아먹기도 하는 까나리는 알고보니 동해 속초에서 만났던 양미리의 치어란다. 서해 백령도의 까나리가 어떻게 동해바다까지 가서 양미리로 클까. 신기할 뿐이다. 이곳에선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효자상품이자 주민들의 자존심이니만큼 먹이다툼처럼 사실 점박이물범과의 갈등도 골 깊다. 기껏 쳐 논 까나리 어망을 찢어놔서 백령도주민들의 피해의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안 그래도 중국어선에 피해입고 군사지역이다 그래서 어업에 제한받으며 어렵게 조업을 하고 있는 주민들로서는 당연하리라. 이래저래 속사정을 알고보면 주민들도 점박이물범도 같은 피해자다. 그래서 이들의 공존을 꾀하고자 녹색연합이 주민들과 함께 생태마을 생태관광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점박이물범의 친구들, 그리고 야생동물교육길라잡이들도 이에 할 일이 두고 두고 많으리라. 그렇게 점박이물범이 까나리만큼 효자같은 자랑꺼리로, 백령도의 평화의 상징이 되는 날은 더 가까워졌으리라 믿는다.

백령도, 정이 들었다싶으니 떠나는 날이다. 마지막 일정을 뒤로 하고 인천항으로 들어오는데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다리는 무엇인가. 영종도와 송도신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다. 33km 새만금 방조제의 모토가 그랬듯 동북아 허브가 되겠다며 21.3km의 끝간데 없는 헛된 욕망의 다리. 물과 뭍을 연결하고 동북아를 연결하는 것은 이런 토목공사가 아님을 언제야 이 대한민국은 깨달을까. 씁쓸한 마음과 함께 마음 속에 무언가 더 큰 다짐들을 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