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상규랑 함께 삼각산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더 들어가 북한산입구로 올라가 계곡 능선을 타고 백운대로
직행하여 백운대에서 한 숨 자고 우이동 방향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 삼각산에 만난 친구들과 풍경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이 친구는 누굴까요? 사람들 발에 밟힐까 조마조마하더군요. 길 밖으로 자리를 옮겨주지 못하고 온 게
마음에 걸리네요.

백운대에 올라 도봉산 자락을 바라다 보았습니다. 한 달음에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멀거라
예상되네요. ^^

멋진 위용을 자랑하는 인수봉… 그 자태는 언제봐도 압도적입니다. 한 번 올라봤으면…

백운대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전경…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답답하더군요.

백운대 옆에 있는 만경대(?). 예전에 삼각산이라 불렀던 이유가 우뚝솟고 가장 높은 백운대,만경대,인수봉을
일컬어 그렇게 불렀다는 군요. 단풍이 멋집니다.

인수봉에서 이어지는 능선은 저 멀리 도봉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양처럼 펄쩍 뛰어 갑니다. 마음만.

백운대에서 표정 밝았던 상규군…그러나 저녁 나쁜 소식(?)에 급좌절한 상규…힘내자

상규 모델컷…ㅋㅋ

북한산의 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시름은 간데 없고 마음은 그 선을 따라 춤을 춥니다.


힘이 빠져 잘 날지 못했던 수컷개미…어쩐일인가? 개미의 교미는 보통 5~6월일텐데…개미수컷이 맞긴 맞나?
개미의 생태에 대해 공부 좀 해야겠어요.

까치박달나무에 달린 열매를 보고 곤충이 지어놓은 집인줄 알고 상규랑 같이 씨름하였습니다. ㅎㅎ
그런데 열매속에 곤충의 알로 보이는 것들이 많더군요. 까치박달 열매가 숨기기 좋은 구조인가 봅니다. 아래로 향해 달려 있는 것이 열매입니다.

붉게 물든 단풍은 마음도 붉게 물들이고 상념에 젖게 합니다.

상념따윈 아랑곳 않고 얼레지 샘과 전화질에 열중인 상규군…ㅎ

가는 길에 청설모를 많이 만났습니다. 오늘 처음 알았는데 청설모도 소리를 내는데…그 소리가 새소리처럼 들리더군요. 아무튼 그 소리가 매우 재미있습니다. 특이하게 오늘은 암수짝으로 보이는 한 쌍의 청설모를 만났는데 둘이 서로 장난을 치는 모습이 너무 정겨웠다. 침엽수 위에 둥지가 있는 걸로 봐서는 새끼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맞는지 모르겠군요?)
청설모는 1년 2회 번식하고 임신기간은 38~39일이며 보통 3~10마리씩 낳고 생후 8~10주면 독립한다.(야동흔적도감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