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1일, 추석을 앞두고 녹색교육센터 회원 프로그램 <바람과 함께 하는 숲치유>가 진행되었습니다.
9월의 와룡공원에는 8월에 보았던 맥문동 대신 다홍빛 꽃무릇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꽃무릇 닮은 고운 빛깔을 기대하며 봉숭아 물들이기를 해 보았는데요. 삼삼오오 모여 앉아 곱게 빻은 봉숭아 꽃을 서로의 손톱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저마다의 옛 추억을 떠올려보았습니다. 뒤이어 맨발 걷기와 거울 놀이, 4.3. 평화의 춤, 생태 동화 읽기 등을 했습니다. 짝꿍의 눈길을 쫓아 몸짓을 그대로 따라 하는 거울 놀이는 ‘나’를 비우고 온전히 ‘상대’에게 집중하며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길가 옆, 그늘진 곳에 눈에 띄지 않지만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들풀을 하나하나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람 따라 흩날리는 들풀의 움직임이 사랑스러웠습니다. 들풀을 모아 작은 풀 다발을 만들어 보기도 했는데요. 정성껏 만든 다발을 소유하지 않고 자연에 두고 오면서 자연을 함께 나눈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다음 숲치유는 10월 24일에 진행됩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