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환경 책들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4년 12월 9일 | 녹색교육문화소식, 녹색교육자료

2014년 11월호, 녹색그물망

새로 나온 책들

사람 사는 대안마을

사람 사는 대안마을
정기석 지음 | 피플파워 | 252쪽 | 1만4천 원

마을은 구경거리나 체험거리가 아니라‘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마을 연구가’인 글쓴이가 대안마을 20곳을 직접 다니며 마을이 만들어진 과정과 사람들을 소개한다. ‘농사로 일구는 경제마을’,‘사람을 배우는 교육마을’, ‘놀이로 일하는 문화마을’, ‘자연과 사귀는 생태마을’을 주제로 마을을 움직이는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전문가 손에 맡겨 마을 만들기 기술이나 방법론을 기계같이 들이대지 않고, 마을 사람들 스스로 잘 살아가기 위해 ‘마을 살리기’에 마음과 생각을 모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따라서‘잘 훈련된 마을시민’과 ‘잘 조직된 마을기업’이 바탕이 되어야 ‘사람 사는 마을 공동체’를 만나게 될 것이다.

6도의 멸종

6도의 멸종
마크 라이너스 지음 | 이한중 옮김 | 세종서적 | 376쪽 | 1만6천 원

언론인이자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는 글쓴이가 지구온난화가 가져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정리했다. 기온이 1도 올라가면 숲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줄어 대형 화제가 일어나고, 정상 부근 만년빙이 사라진다. 4도가 올라가면 남극 빙하가 완전히 녹고, 남유럽 여름 강수량이 70퍼센트까지 떨어지며 영국 여름 기온은 45도까지 올라간다. 6도가 올라가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대멸종이 진행된다. “마지막 빙하기였던 1만8천 년 전, 지구기온이 지금보다 6도 낮았다. 지구기온이 6도 내려가면서 인류가 거의 멸종할 뻔했다면, 미래에 6도 올라갈 경우 비슷한 결말을 예상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같은 경제성장과 과소비를 고집하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반 일리치 지음 | 허택 옮김 | 느린걸음 | 145쪽 | 1만2천 원

시대를 앞선 성찰로 부당한 사회 체계로부터의 인간해방을 외친 글쓴이가 ‘소비하지 못하면 쓸모없는 존재’로 만드는 시장 의존사회에 근본 문제를 제기한다. 자유 의지와 능력을 빼앗긴 채 시장에 플러그를 꽂고 생존이라는 감옥 속에 살게 하는‘현대화 된 가난’에 대항해야 한다. 스스로 의미 있는 일을 할 자유를 회복하는 ‘쓸모 있는 실업’이라는 새로운 저항의 길을 이야기한다.

정의로운 전환

정의로운 전환 – 21세기 노동해방과 녹색전환을 위한 적록동맹 프로젝트
김현우 지음 | 나름북스 | 258쪽 | 1만5천 원

노동과 환경 분야 동맹의 선구자로 작업장 환경과 노동자 건강권을 위해 싸운 미국 노동자 토니 마조치의 ‘정의로운 전환’ 개념을 통해 노동운동과 환경운동의 연대 역사를 살펴본다.‘사회적으로 유용한 생산’을 주장한‘루카스 플랜’과 그린벨트 안의 건설 사업에 대해 반대한 ‘그린 밴(Green Ban)’ 투쟁 같은 사례는 생산과 소비, 자본주의와 환경문제를 연결하는 시선을 전해준다.

동물을 깨닫는다

동물을 깨닫는다
버지니아 모렐 지음 | 곽성혜 옮김 | 추수밭 | 452쪽 | 1만6천 원

세계 11개 나라에서 진행되는 ‘동물 마음 연구’ 현장을 담았다. 선생과 학생 역할을 정해 가르치고 배우는 개미 사회, 놀이하며 웃는 쥐들, 가족의 죽음을 슬퍼하는 코끼리까지 동물들의 생각과 감정에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분노와 슬픔과 사랑을 겪고 세계를 경험하는 정신이 동물들에게 있다는 사실은, 인간 입장에서만 동물들을 판단했던 방식을 반성하게 한다.

생명의 교실

생명의 교실
가와바타 구니후미 지음 | 염혜은 옮김 | 목수책방 | 236쪽 | 1만5천 원

살아있다는 것, 생명이란 무엇인지 생명학자인 글쓴이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떠난 ‘생명의 여행’에 대한 기록이다. 이 여행은 집과 길, 숲에서 생명을 만나 생명공동체 일원과 교감하고 심원한 세계로 진입하는 일이다. 세상의 모든 살아있는 것은 연결되어 있어 생명을 들여다보면 ‘사회’가 보이고, 지금 선 자리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자공공

자공공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 문화 | 304쪽 | 1만3천5백 원

망가져 가는 세상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삶으로 전환하기 위해 돌봄 공간 ‘마을’을 되찾자는 인문사회과학자의 제안을 담았다.‘자공공(自共公)’은 ‘스스로 돕고, 서로를 도우면서, 새로운 공공성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이다.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청년들의 공동체와 ‘살림살이 경제’를 실천하는 일본 이토시마 같은 사례를 풀어 놓으며, 새로운 변혁과 대전환을 위해 ‘창의적 공공지대’인 마을 회복에 힘을 모으자는 글쓴이는 지구살이를 위한 마을살이와 전환마을을 꿈꾼다.

홍동마을 이야기

마을공화국의 꿈 홍동마을 이야기
홍동사람들 지음 | 한티재 | 328쪽 | 1만5천 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협동조합이 만들어 진 곳, 유기농과 귀농·귀촌 운동이 활발한 충남 홍성군 홍동마을 이야기를 담았다. 학자나 연구자가 본 이야기가 아닌 교사와 학생, 학부모, 농민과 귀농인, 보건소 의사 같은 ‘마을 사람들’이 직접 쓴 이야기이다. 마을에서 대안을 만들고 자립하는 공동체 이야기를, 홍동마을 사람들이 직접 살아온 생생한 삶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금낭화를 심으며

금낭화를 심으며
송명규 지음 | 홍주리 그림 | 따님 | 258쪽 | 1만2천 원

자연의 생물들을 몇 년 동안 관찰해 온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생명의 다양성과 경이로움, 생태계의 통합성과 상호의존성을 전하고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도시 공간에서 만나는 인간과 자연, 귀촌생활을 하며 겪은 자연과 야생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나라밖에서 마주한 환경보존을 위한 인간의 노력도 함께 담아 환경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위기의 국가

위기의 국가 – 우리가 목도한 국가 없는 시대를 말하다
지그문트 바우만, 카를로 보르도니 지음 | 안규남 옮김 | 동녘 | 298쪽 | 1만6천 원

근대국가 성립부터 현대 신자유주의 시대까지, ‘무능한 국가’의 역사를 두 사회학자의 대담 형식으로 담았다. 오늘날 국가 위기 문제의 기원에는‘권력과 정치의 분리’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나아갈 길을 선택하고 거기에 요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주체의 부재’로 이어진다고 진단한다. 국가가 책임을 ‘외주화’ 하는 사회에서, 국가와 정치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는 성찰은 중요하다.

* 어린이, 청소년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윤신영 지음 | 도서출팜 엠아이디 | 348쪽 | 1만5천 원

지구별 모든 생명들은 서로 거미줄처럼 얽혀 거대한 생태계를 이루고, 하나의 죽음은 한 종의 씨앗이 된다. 한 생명의 존재는 우주 자체가 되기도 한다는 시선 속에서 과학전문기자가 사라져 가는 것들에게 전하는 편지를 엮었다. 지구 역사에서 최상위 포식자 수가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러한 상황이 인류를 어디로 데려갈 것인지, 도착지는 어디인지를 짚어본다. 생명체의 촘촘한 그물망 위를 움직이면서, 생명들 사이 연결된 끈을 따라 모든 숨 있는 것들의 관계에 대해 예민한 촉수를 열어놓고 질문과 대화를 통해 성찰한다. 생명들이 맺고 있는 살뜰한 인연을 헤아리고,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무한책임을 물으며 우리에게 말을 건다.

세상의 모든 가족

세상의 모든 가족
알렉산드라 막사이너 지음 | 앙케 쿨 그림 | 김완균 옮김 | 푸른숲주니어 | 32쪽 | 1만 원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모습의 가족이 있다. 엄마와 아빠, 누나와 오순도순 사는 벤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와 아빠 두 집을 오가며 사는 미아, 생일뿐만 아니라 입양된 날에도 축하 파티를 하는 파울라는 모두 같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다. 요즘은 다양한 구성원이 있는 가족을 표현하는‘패치워크(조각보) 가족’이라는 말이 쓰이기도 한다. 한 부족이 모두 모여 살았던 원시 시대 가족부터 1인 가족이 등장한 현대 사회 가족까지, 사회 변화와 함께 이해하는‘가족 변천사’도 함께 담았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 그림책은 아이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타인의 방식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플로랑스 피노 지음 | 안느 리즈 콩보 그림 | 이정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12쪽 | 9천 원

동물이 고통 받아도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면 괜찮은 일일까? 고기를 위해 농장에서 사육되는 동물과 오락을 위한 전시용 동물, 연구를 위한 실험용 동물까지 인간 사회에서 필요에 의해 관리되고 이용되는 동물들의 삶을 담았다. 동물의 언어, 고통과 즐거움 같은 감정을 느끼는 점, 의식에 대한 내용을 함께 담아 동물들 역시 우리와 다르지 않은 ‘생명’임을 전한다.

세상을 바꾼다, 인권 30

세상을 바꾼다, 인권 30
휴먼 라이츠 나우 지음 | 김영환 옮김 | 동산사 | 224쪽 | 1만3천 원

우리 모두가 똑 같은 인간이다’라고 말하려면 사회에서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스스로 목소리를 내며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인권’은 일상 곳곳에서 함께 숨 쉬는 동무이며 누구나 자유롭고,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공포와 빈곤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바람과 다르지 않다. 세상을 바꿀 힘은 인권을 지키려는 노력 속에서 생겨난다.

코끼리와 숲과 감자 칩

코끼리와 숲과 감자 칩
요코쓰카 마코토 지음 | 고향옥 옮김 | 도토리나무 | 34쪽 | 1만2천 원

사람과 숲, 숲과 동물들의 공존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지구는 사람만 존재하는 곳이 아니며,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생생한 야생의 숲과 동물들 모습을 통해 전하고 있다. 글쓴이는‘앎’은 첫발을 내딛게 하고 지구 숲과 거기에 깃들어 사는 생명들을 지키는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쓰고 찍으며 말을 걸고 있다.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할머니에겐 뭔가 있어!
신혜원 지음 | 사계절 | 40쪽 | 1만1천 원

시골에서 봄과 여름, 가을과 겨울에는 무슨 나물을 캐고 어떤 과일을 따고, 바람과 햇빛으로 어떻게 음식을 만들까? 능청스러운 할머니는 손주에게 그 모든 과정을 속 시원히 말로 설명해주지 않는다. 궁금증과 호기심 많은 아이는 상상하고, 할머니는 간단하지 않은 노동과 정성이 듬뿍 담긴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움직이며 보여준다. 시골 생활의 푸근하고 구수한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임정은 지음 | 다른 | 280쪽 | 1만2천 원

일상의 수많은 문제들을 통해 정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일상에서 만나는 관계 속에 드러나는 일들은 정치 아닌 것이 없고, 정치를 빼고 생활과 사회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청소년의 언어로 녹여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저마다 생각하는 정치에 대해 들으면서, 생활 곳곳에 있는 ‘우리 모두의 일상 속 정치’를 몸으로 깨닫고 배우는 과정을 담아냈다.

감히 알려고 하라

감히 알려고 하라
수유너머 R 지음 | 김진화 그림 | 너머학교 | 208쪽 | 1만5천 원

학문생활공동체‘수유너머 알(R)’이 시대를 넘어온 물음들이 담긴 고전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함께했던 강좌 내용을 엮었다. 고전과 삶의 문제를 연결해 고민할 수 있도록 계몽에 대한 칸트의 이야기,‘대학’에서 찾을 수 있는 배움에 대한 이야기, 여성의 권리에 대한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 스스로의 삶을 가꾸는 것에 대한 세네카의 이야기를 핵심을 담은 ‘씨앗 문장’을 통해 전한다.

자연은 우리 친구야

자연은 우리 친구야!
알랭 시셰 지음 | 김양미 옮김 | 환경운동연합 감수 | 톡 | 44쪽 | 1만2천 원

아파트에 살고,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먹으며, 텔레비전과 게임을 통해 노는 요즘 아이들에게 자연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아이들이 자연과 우리 생활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어린이의 목소리와 그림으로 환경 문제를 전한다. 주제에 대한 통계 자료와 자연 보호를 위한 실천 방안, 세계와 우리나라의 환경단체에 대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초등학생을 위한 비폭력 이야기

초등학생을 위한 비폭력 이야기
손민지 지음 | 최새롬 그림 | 생각너머 | 96쪽 | 9천8백 원

모든 사람에게 짜증을 내고 불만을 표현하는 지혜, 강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에게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대호는 반 아이들에게 거친 태도와 말로 상처를 준다. 실제로 있을 법한 다양한 폭력 상황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풀어냈다. 책 뒷부분에는 비폭력 운동의 역사와 관련 인물의 활동 내용을 담아, 아이들이 폭력과 비폭력에 대해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했다.

* 2014년 11월호, <새로 나온 책들> 내용을 옮겼습니다.
정리 편집부

 

*출처 : 작은것이 아름답다    http://jaga.or.kr/?p=4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