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을 통해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2018년 11월 7일 | 녹색소식

성찰을 통해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환경교육

정미경 (사)녹색교육센터 소장

레이첼 카슨에서 시작된 위험소통에 대한 논의가 이제 우리 사회 전체의 다양하고 중요한 주제로 확산되어가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소통하는 주체의 의도와 목적에 따라 환경문제가 다양하게 해석되고 이용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놓고 보면 정부의 위험소통은 국민의 알권리를 저버리고 사실 은폐, 축소를 위해 급급한 일방적인 것으로 위험소통 관점에서 보면 그야말로 무능 그 자체였다. 위험소통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환경교육에서의 위험소통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어차피 끌어안고 살아야 하는 위험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끌어안고 더불어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지를 고민하고 시민사회나 환경교육에서도 좀 더 원활한 위험소통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본다.

환경교육은 생태순환형 지속사회건설을 지향하고 있다. 환경위기의 시대에 환경교육은 지속가능한 삶을 핵심에 두고 그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 현재 지속가능성의 위기는 주지하다시피 현대문명 특히 석유문명으로 일컬어지는 반자연적인 산업문명을 바탕으로 한 체계, 그 시스템의 위기라 할 수 있다. 환경문제 해결은 현재의 환경위기의 원인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에서 출발해야하고 그런 관점에서 환경위기를 자초하고 있는 우리 삶의 방식을 먼저 진지하게 성찰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환경교육의 시작점이자 해결을 위한 핵심 방안이라 본다. 환경문제를 오로지 과학기술발전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관점은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은 될 수 있으나 근본적 방안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였는데 이로 인한 소음발생, 오존방출 등의 문제점과 실내 환기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공기질 문제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또한 이는 서울시 교육청이 인지하고 있듯이 아이들의 야외활동 및 야외환경교육이 대폭 축소되는 결과가 되어 버려 공기청정기 설치가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는지 의문시 된다. 과연 미래세대를 위해서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의 환경위기 문제의 근원은 현재의 생산과 소비구조, 생활양식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근본적인 성찰, 생활방식의 변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따라서 환경교육에서는 생태감수성 환경교육을 통한 시민의 인식전환을 이끌어 내고 행동하는 녹색시민을 양성해야 한다. 생태적 각성 없이는 지속가능한 내일은 없다.

에코오감-하반기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