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녹색이야기

2014년 2월 10일 | 녹색소식

영화를 자주 보지는 않는 편인데, 딸아이가 친구들이 모두 재밌다고 한다며 꼭 보여달라해서 요즘 한창 유명한 <겨울왕국>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복잡한 일도 많았는데, 머리도 식힐 겸 잘됐다고 생각하며 정말 즐겁게 보았는데요.

영화는 하얀 눈과 아름답고 신비로운 숲으로 가득한 북유럽 배경과 경쾌하고 즐거운 노래가 어우러져 마치 멋진 뮤지컬 한편을 보는 듯이 행복했는데요..

세상에 해를 끼치기 싫어 산속으로 들어간 마법의 힘을 가진 언니를 찾아나선 동생의 이야기였습니다.. 줄거리 진행은 너무 쳐지거나 과장되지 않고 요즘세대에 맞게 빠르게 전개되었는데, 특히 클라이막스에서 자매애가 깊은 언니의 눈물이 꽁꽁언 동생을 녹이는 장면은 그동안 보아온 거의 모든 영화에서의 남자주인공의 활약이 아니어서 더 좋았었습니다.

그렇게 아무 부담없이 즐겁게 영화를 보던 저는 영화속 이야기들속에서 우리가 세상에 전하고자 하는 녹색메시지를 읽으며 혼자 흐믓해하기도 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의 열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영화주제가인 Let it go 는 사람들을 피해 자신만의 왕국에서 더 이상 과거나 사람들에 연연하지않고 당당히 지금 여기서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노래였는데요. 이를 본 동생이 묻습니다. <외롭지 않냐고?> 그리고는 이렇게 말하지요.<혼자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어!> 라구요..

그리고 이 영화의 주제는 역시 사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마법도 풀 수 있다는 것인데요.. 여기서 사랑이란 정의가 나옵니다. 사랑은 바로 나보다 상대방을 더 먼저 많이 생각하는 것이라구요!

겨울왕국

영화속 메시지를 확대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더불어 살 때 행복합니다. 또 가족과 친구등 사람들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보이는 모든 생명들조차도 자신보다 더 먼저. 더 많이 사랑한다면, 세상에 있는 불평등과 전쟁, 그리고 환경문제들과 같은 결코 풀리지 않을 것같은 마법들도 눈녹듯 스르르 풀리게 되지않을까요!

많은 예산으로 만든 영화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한 편의 영화가 이렇게 보편적인 메시지를 즐겁고 행복하게 전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녹색교육활동도 앞으로 그러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녹색교육센터 육경숙(코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