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줄박이의 자식사랑 / 임백호(회원, 남한산성생태연구회장)

2013년 11월 8일 | 녹색소식

곤줄박이의 자식사랑

글, 사진 : 임백호(녹색교육센터 회원, 남한산성생태연구회)

 

인간의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사람을 우리는 ‘사람 같지도 않다’ 라 고 말을 한다.

가끔 보도매체를 통하여 자식을 버렸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필자는 조류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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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몇 종의 조류는 포란 중 천적이나 위험에 처하면 둥지를 포기 할 때가 있는데

알에서 새끼가 부화되면 아무리 위험에 처하여도 몇 종을 뺀 다수의 종은

새끼를 포기하는 법이 없는 자식사랑이 아주 꿈직한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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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줄박이는 6~9개 까지 산란을 하여 14~15일의 포란 후 부화가 된다.

동고비와 곤줄박이는 원래 사람을 잘 따르는 종이나

곤줄박이는 부화 중 어미 새를 건드려도 둥지를 잘 떠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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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산란 후 14일이 되는 날 부모 새가 둥지로 먹이를 열심히 물어 와 둥지 속을

살펴보니 2마리가 부화가 되어 있었다 나머지 알의 부화가 궁금하여

포란 중인 어미 새를 옆으로 밀어 봐도 바닥에 몸을 바싹 밀착 후 꼼짝을 안하는 모습을

보고서 곤줄박이의 자식사랑에 새삼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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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자식은 부모를 버려도 부모는 자식을 버리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곤줄박이의 지극한 자식사랑을 보고 우리는 어떤 생각이 드는가?

우리 모두가 곤줄박이처럼 사랑을 남김없이 주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멋진 글과 아름다운 사진을 보내주신 임백호 선생님은 녹색교육센터 회원이시자 생태계의 보고인 남한산성 지킴이로 오랫동안 활동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