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생태학교-지리산을 다녀와서

2008년 8월 29일 | 어린이 녹색학교

즐겁고 좋은 체험을 하게 되서 정말 감사합니다.
환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아이의 모습에서 준비하신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력이 느껴지더군요… 무사 귀가까지 끝까지 확인하시고 챙겨주시는 모든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하고 싶고,
특히 우리아이를 맡아주신 2조 대장님 “권시은” 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도 못전해 드렸는데 이곳을 빌어 인사드리고 싶네요.
“권시은 샘, 정말 애 많이 쓰시고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가 방학숙제로 작성한 체험학습보고서를 첨부해 봅니다.
다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체험 학습 보고서

제 5 학년 4 반
이름 : 박 찬식

1. 체험 학습 기간 : 2008.8.12. – 2008.8.14. (2박 3일간)
2. 체험 학습 장소 : 지리산 국립공원
3. 주체 :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 녹색연합
4. 체험 학습 내용 및 소감
나는 이번 여름 방학에 2박3일 동안 지리산으로 백두대간 생태체험 교육을 다녀왔다. 어린이 백두대간 생태학교는 지리산과 설악산에서 백두대간의 의미와 가치를 배우고 야영을 통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체험하며 백두대간 야생동물 흔적을 찾아보는 체험교육이다.
백두대간이란 ‘백두산에서 비롯된 큰 산줄기’라는 뜻이며,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지리산에 이르기까지 물줄기에 의해 한 번도 잘리지 않고 연속되어 국토의 등뼈를 이루고 있는 산줄기를 가리키는 말이란다.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등뼈라니… 정말 그 말뜻에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리산에서의 2박3일은 말 그대로 야생에 적응하며 살아야 했다. 밥도 직접 만들어 먹고 잠을 잘 때는 텐트에서 자고 자판기가 있었지만 음료수를 뽑아 먹으면 안 된다. 또 샤워 할 곳이 없어 옆에 있는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며 살짝 몸을 씻었다. 전국에서 온 30명의 친구들 형 동생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서로서로 별명도 지어주었다.
먼저 가자마자 조를 짰는데. 나는 2모둠이 되었다 남자 3명 여자 3명 6학년 2명 5학년 2명 4학년 2명 이렇게 한조가 되었다. 6학년에 어떤 형은 유재석을 닮아 별명이 매뚜기이다.
첫 번째 날은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다 한마디로 놀기 바빴다. 어느새 밤이 깊어 텐트에서 잠을 자게 되었다. 우린 또 장난기가 발동하여 옆 텐트와 후레쉬로 불빛 공격을 하며 놀았다.
드디어 아침이 되었다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부터 체조를 하고 힘이 빠지지 않게 이번에는 음식점에 가서 밥을 먹고 물을 싸서 노고단 봉우리까지 올랐다.

노고단까지 오르는 길은 꽤 가파르고 힘들었다. 하지만 각오를 많이 하고 와서 그런지 나는 별로 힘들지 않았다 나와 몇몇 남학생들은 남자 선생님을 따라 먼저 올라갔다. 우리는 휴게소에서 늦게 올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면서 시인 휴게소를 식인 휴게소라고 이름을 바꿔 부르면서 신나게 웃었다.
노고단은 꽤 높아서 구름을 만질 수 있었다. 구름은 공중에 떠있는 작은 물방울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구름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너무나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가 정말 근사했다.
우리들은 지리산에서 여러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배설물(똥)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활방식을 배웠다. 또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동물들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다.
남한에는 호랑이가 완전 멸종되어 동물원에서 조차도 별로 볼 수가 없게 되었다고 한다. 참 슬픈 일이다. 하지만 북한에는 아직도 야생에 호랑이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이번 체험교육에서 우리 인간이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주위 모든 생물들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자연을 보호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참 뜻 깊은 체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