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의 새들과 함께한 1박 2일

2011년 11월 28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활동후기

철원이라는 낯선땅으로 야생동물들과 함께하는 1박2일 봉사활동을 떠났다
아이들은 처음에 아무의미를 두지않고 내가 가자고 하니 터벅터벅 따라 나섰다
(물론 맘 깊은곳에 무슨무슨 생각을 가지고 갔겠지요??)
나는 이번봉사활동에 큰의미를 두고 신청했다. 이번 기회를 발판으로 봉사라는 활동에 첫발을 뒤질참이었다.날씨도 좋고. 여럿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니 더욱더 기대가 되었다
 
서울을 떠나 2시간정도 지나 도착한 곳은 야생조류보호사이다 이곳에서 야생동물의 생활에 대한 교육을 받고 봉사활동조를 나누어서 우리는 열심히 마당에 돌을 캐내어 다음해에 초록의 싹들이 머리를 내밀수 있도록 땀흘리며 마당을 일궜다
 
드디어 민통선안으로 들어갔다. 민통선이 좁아지면서 철새들이 살수있는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말과 우리다음세대들이 과연 철새들과 만날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설명에 가슴한구석이 찡해왔다.
저수지에 몰려오는 철새들.. 우린 그 철새들을 봐도봐도 질리지 않았다. 꿈터로 날아오는 있는 철새들..  한밤을 이곳에서 보내려고 집단별로 V자를 그리며 날아왓다.
저녁프로그램은 이번에 참가한 가족들이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다. 같이 놀이도하고 두루미에게 편지도 쓰고 멋진 두루미도 만들어보면서 새로운 야생동물보호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수 있었다. 직접 보호하는것만이 봉사가 아닌것 같다..느낄수 있고 정신적으로 공유할수 있는것 자체도 봉사라는 생각을 해봤다.
 
다음날 6시에 일어나 우리는 어제 그 저수지로 걸어서 갔다. 기러기들이 저수지를 떠나 먹이를 먹기위해 떠나는 장관을 보기위해서다.  어두운 새벽길 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어제 만났던 그 철새들을 오늘 또 보았다.   지금만큼만이라도 우리나라에 계속계속 찾아와 달라는 부탁의 말을 맘속으로 전했다. 물론 우리의 노력이 더 요구되겠지.
아침식사후 서둘러 논으로 향했다. 두루미와 기러기들에게 줄 먹이를 뿌리기 위해서다.. 우리아이들은 정말 농사꾼이라도 된듯 너무도 먹이주는일에 열심이었다..
 
이렇게 1박2일의 봉사활동은 막을 내린다.
야생동물보호봉사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가족에게 또 참여했던 모든 가족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새로운 깨달을을 그렇게 전해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