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와 생명이 살아 숨쉬는 철원을 다녀와서…

2011년 11월 15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활동후기


  두루미를 많이 볼 수 있고, 환경에 대하여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캠프, '야생동물 보호봉사'에
다녀왔습니다~^^
봉사장소가 철원이라는 민통선안의 특별한 곳이라 더더욱 흥분되었지요~
조금 이른 시간이다 보니 비몽사몽 혜화동으로 향했습니다. 녹색교육 선생님들을 만나 교보생명 교육문화재단 조끼와 예쁜 보온컵을 가족 수 대로 받아서 독수리차에 올랐어요.
아침이다 보니까 다들 피곤하셔서 버스안에서 다들 주무시더라고요;;
차가 조금 막혀서 1시간 30분 거리를 2시간에 가서 조금 피곤했습니다. 하지만
야생조수류보호소에서 교육을 받으며 정신은 번쩍!!
두루미가 보기 쉬운 조류가 아니고, 야생동물들도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집중한 것이 아닌가, 싶어요.
두루미 종류가 그렇게 많은줄은! 정말 몰랐어요. 총 15종이나 있다니!!
시베리아두루미, 검은목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두루미, 캐나다두루미 등등..
그렇게 야생동물과 두루미에 대하여 좀 배운 후, 보호센터에 있는 동물들을
구경하러 출발!
 
그곳에는 고니, 쇠기러기, 큰기러기, 재두루미, 삵, 너구리, 독수리, 수리부엉이 등이 있었어요.
고양이과에 관심이 많은 우리딸은 삵에 정신집중!!
그곳에는 정말 갖은 사연을 가진 많은 야생동물이 있었지요. 너구리는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이 너구리인줄 모르고, 올무에 걸린 수리부엉이, 날개가 다쳐 날개를 절단한 두루미까지..
정말 이러고 보니까 야생동물을 다치게 한 사람들이 정말 너무하더라고요..
 
이제 관람시간이 끝나고, 이 동물들을 위해 봉사 시작!!
똥치우기부터 시작해서 유리창닦기, 횃대만들기, 돌고르기 등등..
저희는 그중 돌고르기를! 돌을 고르지 않으면 풀이 자라지 않아서
동물들에게 풀을 줄 수 없다고 해요.(알고보니 중요했던!!똥치우는 것보다는 낫지요..ㅎㅎ사실,독수리 우리에 들어가신분들 너무 대단했어요.저희 식구들이 독수리 우리에 들어갔다면 다들 쩔쩔매고 했을듯해요.)열심히 일하다보니 점점 땅에 박힌 돌들이 없어져 가는 것을 확연히 볼 수 있었어요.
이제 봉사가 끝나고, 힘들고 지칠만도 한데 아직도 팔팔하여서 뛰어다니는 딸들!
대단해요~!!
 
그후 쇠기러기들이 토교 저수지로 몰려드는 것을 보러 간다고 하여 버스로 한 5분 걸려 가 보았어요.
열댓 마리씩 무리를 지어서 토교 저수지에 내려앉는 것이 참 영리한 것들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정도 다 내려앉고, 저희도 이제 가야지요! 밥 먹으러!
 
저녁식사를 마치고  강당에서 간단한 활동을 조금 하였어요.
가족소개를 하고 어떻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아빠들은 거의 끌려오다시피 하셨다는데.ㅎㅎ아이들을 위한 일이니 끌려오시는 느낌이 아니신것 같았어요.ㅎㅎ
활동중에 특히 두루미 종이인형은 참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할핀으로 꽂아서 덜렁덜렁 흔들리는 것을 보며 좋아하더군요.
활동이 끝나고 숙소에서 잤습니다.
 
다음날 새벽, 저수지에 몰려들었던 쇠기러기들이 논으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것을
본다고 하여 아침 일찍 해도 안뜬 시간에 저수지로 향했어요. 갑자기 우리팀들이 오니
기러기들이 여기저기에서 꽥꽥거리고..
원래는 한번에 떠야 하는데 저희가 와서 그런지 조금씩 조금씩 무리를 지어 날아가더라고요.
이제 막 가려고 하니까! 한 100마리 정도?한꺼번에 떠올라서 우와..하고
감탄사가 막 나왔어요. 하늘이 막 기러기들로 뒤덮이고..
다시 두루미팬션으로 걸어가서 아침을 먹고,
 
두루미들이 먹이가 부족하니 볍씨를
주러 논으로 향했습니다. 볍씨들을 한주먹씩 잡아서 던지며 두루미들아 먹어라!하는 생각으로 던져주었어요.
그러자 주변에 있던 두루미들이 다 도망가는데..
저희 아이는 물론 다른아이들고 낙곡을 뿌리는 재미에 신나서 펄펄 뛰어다니더라구요.ㅎㅎ
재두루미는 하루 약 6천개의 낙곡을 먹어야 살아갈 수 있는데,한번 날아 오를때에는 30분동안 먹은 에너지를 소모한다고 합니다.탐조할 때 새들이 놀라 날아가지 않도록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네요.
새벽에 쇠기러기들이 다시 뭍에서 올라와 하늘로 날아가는 그 모습은 어제 저녁보다 장관이였어요.
날아가는 것도 멋있었어요. 아이들도 감탄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에  아~ 이런 학습이야 말로 아이들에게 주는 진정한 학습이라고 생각했어요.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을 통해 오지않고 개인적으로 왔다면 어제,오늘 했던 모든 체험들을 하지 못했을 듯
합니다.교보생명교육 문화재단,녹색교육센터 분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아이들은 환경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자연과 두루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철원 야생돌물 보호봉사 캠프, 정말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