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펼쳐진 2011 어린이 겨울 야생동물학교

2011년 1월 18일 | 어린이 야생동물학교, 활동후기


 

야생으로 떠나는 하이얀 아침, 파아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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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얼굴 하나, 새로운 얼굴 둘, 반가운 얼굴 셋…

멀리서 친구들 얼굴이 보일 때마다 설악산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워져 가네요.

출발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마치 벌써 봄이 온 것처럼요.

같은 모둠이 된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자연이름도 짓다 보니 벌써 설악산 입구에 도착!



입구에서 백담사까지 꽤 거리가 되었지만,

‘바스락’거리는 눈의 속삭임과 친구들의 즐거운 이야기들에 이끌려

어느덧 숙소에 도착했어요. 아참 고즈넉한 저녁노을도 보았답니다.

 

첫날에 우리는 만해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백담사로 올라갔다. 가는길에는 정말 아름다운 계곡과 그위에 찍혀있는 수달의 발자국을 보았다. 자세한 설명은 금강송선생님께서 해주셨다. 나는 그렇게 발자국을 잘 알고있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그리고 멧돼지 발자국도 많이 보았다. 멧돼지 발자국은 쉽게 알 수 있었던 것이 뒤에 있는 며느리 발톱 때문이다. 또 토끼, 삵,노루 발자국 등을 보았다. 이렇게 선생님과 눈싸움도 하고 흔적도 보면서 오니까 정말 빨리빨리 왔다. – 다슬기(김민지)

 

하지만 백담사에서의 담백한 저녁식사는 조금 낯설었어요.

그래도 ‘먹을 만큼 가져와서 남기지 않고 먹는다.’는 식사원칙을 꿋꿋이 지켰답니다. 웃샤



식사를 마치곤, 탐험가 복장을 한 금강송쌤이 야생동물들에 대해 미리

알고 가야 할 것들을 사진들과 함께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리고!

생태계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해준, 밧줄게임!

우리나라의 야생동물들이 모습을 재미있게 보았던 동물카드게임!

한 글자씩 나누어 그렸던 어린이 야생동물 피켓!

신기함에, 그리고 즐거움에, 설악산에서의 첫 날밤은 풍성하게 저물어가네요.

 

 

조용히 눈 감고 야생의 눈을 뜬다

 

아침 6시, 햇살도 눈뜨지 않은 아침에

우리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설악산으로 향했어요.

그 곳에서 우리가 보았던 것은!


 

오늘은 본격적으로 설악산에 가는 날 들뜬 마음으로 산길을 올랐다. 오늘 어떤 동물과 만날까? 야생동물을 만나러 산 위로 가는데 산길은 정말 험했다. 우리는 산속에 올라갔을때 여러 가지 발자국을 보았다. 산양, 노루, 멧돼지, 담비 등의 여러 가지 발자국을 보았다. 교장선생님께서 여러 발자국 이름을 재미있게 가르쳐 주셨다

– 명품모둠

 

 

그런데 교장선생님께서 발걸음을 멈추시더니 노루의 배설물을 발견했다 하였다. 우리들은 신기한 마음에 그 노루의 배설물을 채집했다. 이것이 채집한 노루의 배설이다. 그리고 우리는 또 산을 올라갔다.

올라간지 한창이 돼서 교장선생님께서 걸음을 멈췄다. 이번에는 담비똥 앞에 섰다. 우리는 담비의 배설물을 채집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또 올라 간다.

– 명품모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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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꼭 쥔 내 주먹만큼이나 단단해진 주먹밥도 맛있게 먹고 

산양이 먼저 쉬었다간 바위 밑 쉼터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어요.

 

 


또 땀이 날 정도로 눈싸움을 하고, 쉴 겸 누웠던 얼어붙은 시냇가에서는

눈싸움에 끼고 싶었는지 뒤늦게 설악산이 눈보라를 흩뿌리네요.

우린 잠시 눈을 감고, 야생친구들이 내는 숨소리를 들어보았어요.

 

길골로 간 조막대기샘, 보리샘, 공샘 모둠 친구들~



 

멧돼지 발자국과 노루의 뿔질 흔적도 보고

야생동물의 은신처도 모둠 친구들과 힘을 합쳐 직접 만들어 보았어요.

 

언 밥을 먹는다.

우리는 설악산을 내려오다 배가 고파 햇빛 드는 곳에서 먹었는데 그 곳은 강가여서 겉 얼음은 잘 깨졌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해서 도시락통을 열었더니 주먹밥이 얼어 있었다. 우리는 힘들게 먹었지만 그래도 추억이 남았다. 밥을 먹는 동안에도 얼음 깨고 노는 사람도 있어 나도 같이 깨며 놀았다.

– 정제원

 



하얀 눈밭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눈썰매도 타고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길골에서 야생동물을 흔적을 많이 보지 못해 아쉬웠던 친구들을 위한 깜짝 선물!

백담사에 야생 멧돼지가 나타났어요!

바로 눈 앞에서 야생의 멧돼지를 실제로 보다니 이만한 행운이 어디 있을까요?

그 짧은 시간에 사진까지 찍은 친구들도 있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해요.

하지만 멧돼지는 화가 나거나 충격을 받으면

어떤 짐승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달려드는 습성을 갖고 있다고 하니

우리 친구들 다음에 다시 멧돼지를 만나게 되면 조심해야 해요~

멧돼지 백담사에 오다.

오늘 백담사 숙소에서 쉬고 있는데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리얼 멧돼지였다. 순간 내 위가 요동치며 포크찹을 원했지만 멧돼지는 크고 엄니가 날카로웠다. 내일 집에 간다 백담사에서 살고 싶다.

-이민석 기자

 

저녁에는 우리가 만난 야생동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야생동물과의 만남을 연극, 그림, 뉴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재치있게 표현한 친구들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야생동물을 사랑하는 친구들의 예쁜 마음들을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xml:namespace prefix = w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word" />만지작 양초로 야생동물 만들기!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친구들의 표정,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죠?

 

친구들의 멋진 작품들입니다~




아쉬운 작별을 앞둔 마지막날


박그림 선생님께서 설악산에 살고 있는 여러가지 야생동물들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어요.

평소 궁금했던 질문들에 대해 설명 듣는 시간도 가졌구요.

선생님도 놀라실 만큼 이미 야생동물에 대해 많이 공부한 친구들도 많았어요.


 

 

박그림 선생님이 여러가지 야생동물의 뼈와 똥을 직접 보여주셨어요.


산양똥도 선물로 받았어요.

 

이미 많은 야생동물들이 우리 곁을 떠나갔어요.

앞으로는 더 이상 새로운 멸종 동물이 생겨서는 안되겠죠?

모든 생명들을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 마음 간직하고

우리도 자연의 일부라는 것 절대 잊지 말아요.

 

이제 작별의 시간이에요.


아쉽지만 다시 만날 때까지 친구들아 안녕~

 

마지막 셋째날이 다가왔다. 일어나자마자 벌써 가야한다는 생각에 정말 아쉬웠다. 나는 설악산에 꼭 다시 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백담사를 내려왔다. 내려올때에도 발자국을 보고 안개소년선생님과 야생동물에 대한 얘기도 하며 내려오다보니 정말 순식간에 내려왔다. 그리고 용대리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는 다시 모두다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서 컴퓨터를 키고 이런 글을 쓰다보니 그때의 추억이 하나하나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박그림선생님의 재치있는 설명과 금강송쌤과의 눈싸움대결, 야생동물의 발자국들…. 이제 생각해 보니 설악산에는 정말 아름다운 생명이 숨쉬는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흔적이 아닌 실제로 흔하게 볼수 있는 동물들이 되었으면 한다. 언젠가는 그런날이 오기를 바란다.

 

캠프동안 맑은쌤,안개소년쌤,금강송쌤,보리쌤,코끼리쌤,눈곰쌤,공쌤,히어리쌤,조막대기쌤,두루미쌤,친구들과 언니,오빠,동생들,그리고 우리 작은뿔 교장선생님 모두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좋은추억 만들어가게 되어서 정말 기쁘고 새해 잘 보내시고 앞으로도 하루하루가 정말 좋은 나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박그림선생님 제 나무 심겠다는 약속 꼭 지키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슬기(김민지)

 

자연이 나를 부른다.

오늘 산에 올라갔다 캠프에 온 친구들과 함께 눈 놀이를 한 다음 밥을 먹고 내려오는데 한 나무가 있었다. 별것도 아니라고 하며 내려오는데 모자가 없어졌다. 뒤를 보니 그 나무가 모자를 가지에 끼고 있었다. 내 생각이 자연이 나를 부르는 것 같다.

-길은지 기자(아기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