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제어장치’ 제네바 국제발명전 첫 그랑프리

2008년 4월 8일 | 녹색교육문화소식

PC.주변기기 `대기전력 제어장치' 우수성 인정받아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우리나라가 2일 개막된 제36회 제네바 국제발명.신기술.신제품 전시회에서
`대기전력 제어장치'(Apparatus for Controlling Standby Power)로 영예의 대상(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잉카솔루션(Incasolution)은 4일 오후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진행된 대회 시상식에서
PC 및 주변기기 전용 에너지절약 자동관리 솔루션인 이 장치의 우수성과 효율성을 평가받아 다른 경쟁자들을 제쳤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 발명가가 제네바 발명전시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뤼크 뱅상 전시회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에는 환경 지향적인 발명품들을 출품한 곳들이 많았다”면서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 전원의 관심과 축하를 이끌어 낸 것들 중 하나”라면서 대상으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남.북한을 비롯한 45개국의 기업, 발명가, 대학 등 720곳에서 1천여점의 발명품을 선보였다.

잉카솔루션의 이정수(48) 대표는 수상 직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지난 10년간
한 우물만 파왔는데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면서 “국제무대에서도 우리나라 발명가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절대 꿇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의 관심이 지구온난화 저지에 모아진 가운데 열린 이번 전시회에서 우리가 출품한 대기전력
제어장치가 에너지 절약과 CO2 절감을 개념으로만이 아니라 실생활에 구현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잉카솔루션에 따르면, 이 장치는 컴퓨터 사용 유무를 실시간 감지하며, 컴퓨터와 모니터, 프린터, 스캐너, 스피커,
선풍기, 히터 등을 켜놓은 채 다른 일을 할 경우 해당 기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 차단하게 된다.

본체(디지털 멀티탭)와 S/W(구동프로그램 CD), USB데이터케이블로 구성돼 있는 이 제어장치는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화재 예방, 기기 보호, 환경 교육 등의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으며, 고도의 절전율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