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환경봉사단 숲틈] 여름 바닷가에서 봉사활동을! 해안 쓰레기 정화 및 모니터링

2016년 5월 30일 | 녹색회원모임 (녹색경험 공유), 활동후기

해가 쨍쨍 뜨겁던 5월 21일(토) 오이도에서 숲틈 두 번째 활동이 있었어요. 이날의 활동은 해안 쓰레기 정화 및 모니터링!

숲틈은 총8명이 참가해 4명씩 두 모둠으로 나눠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에 참가하는 교보생명 직원 가족들과 함께 해안쓰레기의 심각성과 피해에 대한 강의를 듣고, 칼국수와 파전으로 맛있는 점심도 먹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모둠별로 해변에 있는 쓰레기를 주워 빈 자루 하나를 가득채우는 것이 이날의 목표! 장갑을 끼고 유리조각, 플라스틱, 그물 등 쓰레기를 열심히 치우는 모습이 어찌나 기특하던지 몰라요. 자루를 다 채운 후에는 자루에 든 쓰레기를 종류별로 분류하고 무게를 달았습니다. 역시 플라스틱 종류가 많더군요.

두 번째 활동이어서인지 조금 더 진지하고 친밀한 모습으로 봉사활동을 하던 우리 친구들. 이날 열심히 활동했던 노수빈 학생과 민유현 학생이 활동후기를 보내주었습니다.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친구들의 이야기, 함께 읽어볼까요?

5월 21일, 오이도에 가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설레서 잠도 잘 못잤었을 정도로 기대했던 오랜만의 숲틈 활동이였던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갔다온 것 같습니다. 길 안내를 통해 여러 가족들이 모이고, 같이 오이도 정화활동 오리엔테이션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구의 물이 70% 이지만, 그중에 우리가 마실 물이 별로 없고, 또 바다가 많이 오염되어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무엇보다 바다가 오염되어서 죽는 동물이나 물고기들이 이렇게까지 많을줄은 몰랐었습니다. 한 사람이 버린 쓰레기 하나 때문에 저렇게 많은 동물들이 죽고, 다치고, 어쩌면 지금까지 아파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쓰레기를 줍기전에 강의를 들어서인지, 쓰레기를 더욱 열심히 주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쓰레기를 주우러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동하는 5분여 동안 멀리서 해안가를 바라보았는데, 겉보기에는 그냥 반짝이는 모래사장과, 물이 잠시 빠진 바다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도착하자, 정말 말도안돼게 쓰레기가 많았습니다. 정말로요. 쓰레기가 없어서 하나도 못주우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그곳에 오기 10분전에 했는데, 그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나왔던 두 가지는 유리조각과 장갑이였습니다. 물론 비닐봉지와 각종 캔, 라이터 등도 많았지만 유리조각과 장갑을 압도적으로 많이 주울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뾰족한 유리조각이 많은곳은 사람들이 걸어다녔던 곳이고, 또 그 사람들은 유리조각을 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장갑 역시, 이곳에서 일을 하시던 분들이 쓰시던 물건중 하나일텐데, 무책임한 마음으로 아무데나 툭툭 버리고 간 장갑이 다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 일그러진 손모양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쓰레기를 줍고, 다른 모둠의 것도 살펴보니 더 크고, 그냥 보기에도 이런게 나올까, 싶은것들도 많이 발견되었었습니다. 결국은 이 모든 것을 사람들이 버린것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해양쓰레기 봉사활동은 비양심적인 누군가의 행동으로 생태계, 나아가서는 환경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활동이였습니다.   – 숲틈 노수빈

 

해안 쓰레기 봉사라는 것을 접하며, 나는 의아했다. 바다에 쓰레기가 그렇게 많은가? 해수욕장 같은 곳에만 음식 쓰레기들이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안 쓰레기 관련 교육을 받으며 충격을 받았다. 귀여운 동물들의 배속에서 철근이나 라이터가 나왔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었다.

본격적으로 바다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더 큰 혼란에 빠졌다. 조장으로서 중학생 동생들을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었지만 나도 처리하기에 당황스러운 물건들도 많았다. 입던 옷이나 장갑 등이 가장 많이 나왔다. 곳곳에 폐사한 물고기들의 시체가 많아서 깜짝깜짝 놀랐다. 쓰레기 줍기 봉사를 하며 바다가 정말 오염되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들도 다 이런 환경에서 잡혀왔다는 걸 생각하니 거부감도 들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더 이상 이런 문제를 괄시할 수 없다는 것. 작은 손길 하나하나가 모이면 도움이 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평소와 같이 쓰레기를 버린다면 이 문제는 전혀 해결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실 바다에 쓰레기통이 없어 그러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상식이 있다면, 현재 해안쓰레기의 심각성을 안다면 무단 투기의 횟수가 줄어들 것이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먼저 노력해야 기성세대가 변하고, 기성세대들이 변해야 지구가 깨끗해진다.  – 숲틈 민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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