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들…

2009년 1월 9일 | 녹색단식

작년에는 무지 조심하면서, 기대하면서 하루하루의 변화를 즐겼던 듯한데,

올해는 자꾸 '금지'라고 여기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봅니다.

이것도 못먹고, 저것도 못먹고….

이러고 있는게 참 한심스럽기까지…

예민해진 미각이며, 밝아진 얼굴빛, 가벼운 몸, 유연한 근육들…

이런 걸 즐겨도 부족한 시간을 말입니다. ㅜㅠ

 

김을 반장이 아니라 한장을 먹고,

간식으로 조금씩 뜯어먹는 과식을 하더니만,

오늘은 귤을 과식. 속이 쓰리는데, 남들 먹는거 구경하다가 2개나 까먹었지 뭡니까….

 

즐기지 못하는 모습이, 자꾸 비교하는 모습이 많이 실망스럽답니다.

오늘 만난 일년에 두번씩 생활단식하는 친구가  '얼굴도 안 핼쓱해졌네?'합니다.

연말에 하도 먹어서 부어있는 상태에서 감식과 단식을 한건데,

붓기만 빠졌나봅니다. >_<

몸이 가볍게 느껴지긴 하는데 옷사이즈에 큰 변화가 없으니 그런 소리 들을만도 하지요.

아마 근육이 조금 단단해졌거나 유연해져서 가볍게 느껴지나봅니다.

 

먹는 것에 대한 갈망들,

습관에 대한 갈망들,

가만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가져보려고요.

그리고 금연 후 뭔가 마음 붙일 것이 필요해서 잼베배우는 걸 안빼먹기로 했습니다.

오늘 첫날인데… 버벅거렸지만, 재밌었어요.

 

참, 모두들 기다리는 번개는 도대체 언제 어디서 한답니까?

누군가 동을 뜨길 기다리는 상태인가요?

제가 동을 떠볼까요? 

술도 마시려면 2월이어야겠지요?

2월 6일이 금요일인데 어떠세요?

어디서 모여서 무엇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