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들 계시죠?

2008년 1월 6일 | 녹색단식

여주에서 하남으로 들어서며 '극락에서 일상으로' 돌아오는구나 했어요. 5일동안 머물면서 정말 평화로웠나봅니다.
사랄라님께 너무 큰 에너지를 받은것 같아요. ^^
잊고 살던 이야기들, 열심히 사시는 맑은 분들 한꺼번에 많이 뵙게 되어 반가웠구요.
올해는 이 기운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아마 살지 않을까 싶어요.

집에 돌아온 다음날, 전혀 당기지 않아서 하루 더 곡기를 끊었습니다.
보식을 생각하면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
보식 4일째인데 제가 관장을 제대로 엄수하지 않아서인지
변을 전혀 못보고 있어요. 공통점은 기상후 입안이 텁텁하다는 것,
가래, 콧물 조금 한방울씩 나오다 말고…

그외 보식은 잘 지키고 있어요. 5일단식후 처럼 하려해요.(되겠죠?)
평소 식습관은 뭐든지 자~알 깨끗이 다~ 먹는 왕성한 소화력을 가졌답니다.
못먹는 한을 가족에게 해주면서 풀고 있어요.

냉장고 뒤져서 남아있는 채소들 꺼내어 뭐든 만들어 차려주고 눈으로 코로 음미한답니다.
(나중에 원래습관으로 갈것같은 예감이..)
평소 저는 직장이 멀어서 식사담당은 남편이었어요.
대단한 변화예요.
소소해보이는 생산물들로 살뜰하게 한끼의 공양을 마련한다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지 몰랐어요.

그리고 남편과 딸에게 내 몸에 들어오는 생명의 소중함에 감사함을 '강요'하고 있어요. ^^
이대로 작은 것 하나에 대해 느끼는 내몸의 순수한 감각을 그대로 가질수 있을지…
함께 가끔 보고 교류하면서 만들어 가면 되겠죠?

둘째 만들기 D-day 30~ 60일, 생명을 하나 더 키우게 되니 막중합니다.

잊지 못할 신륵사에서 아침맞이와 저녁 동침의 시절, 이 힘으로 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