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아리에서 GREEN JOB 토크 콘서트를 갔다. 5, 6, 7교시를 빠지고 왔는데 매우 기대가 됐었다. 딱 들어가기 전에 건물을 보니까 되게 컸다. 그리고 계속 아래로 내려가더니 지하 2층에서 콘서트를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 밥 먹고 와서 매우 졸렸다. 그런데 얘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재미있었다. 맨 처음에 박원순 시장님께서 나오셔서 얘기를 하셨다. 그런데 머리에 대한 얘기를 할 때 빵 터졌었다. 해야 하실 일이 너무 많으셔서 머리가 많이 빠지셨다고 하셔서 얼마나 노력하시는지 알았다.
박원순 시장님의 짧은 연설이 끝나고 해양학자이신 김현우님이 나오셔서 해양학자에 대해 얘기를 해주셨다. 불법으로 잡힌 제돌이를 풀어주신 얘기를 하셨을 때 멋지셨다. 그리고 지느러미만 보고도 돌고래의 종류를 알아본다는 게 신기했다. 내 눈엔 다 거기서 거기였다. 제돌이의 지느러미만 봐도 안다고 했지만 더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지느러미에 숫자 1 문신을 했다고 한다. 그 문신은 얼음으로 어떻게 한다고 했는데 정확히 듣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공정여행가이신 오택진님이 나오셔서 얘기를 하셨다. 처음에 역사가 좋아서 역사공부를 하셨다고 한다. 그런데 고등학교로 올라오니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느라 성적이 뚝뚝 떨어졌다고 하셨다. 그리고 고 2때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하셨다고 했다. 일단 무작정 서울에서 부산까지 기차표를 끊고 마음에 드는 곳이 있으면 중간중간 내려서 여행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문제의 고 3때는 앞이 캄캄하셨다고 했다. 역사도 좋고 여행도 좋고 하셔서 결국 2년제 대학으로 들어가셔서 여차저차 하다가 결국 여행사가 되셨다고 했다. 그런데 여행사이면 이곳저곳 갈 수 있어서 부러웠는데 절대로 좋지 않다고 하셨다. 손님과 하는 여행은 여행하는 게 아닌 것 같다면서..ㅋㅋ 손님들 어디 다치시는 지는 아닐까 신경쓰고 또 여러 번 체크하고 하면 되게 힘들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왠지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신청한 생태농부이신 박용범님이 나오셨다. 나는 생태 농부라고 하셔서 배추 따고 막 씨 뿌리고 거름 주는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그런 것들은 않나오고 직접 집을 늘리시고 낫에 대해 얘기도 하고 여러 영상을 보여주셨다. 시간이 좀 부족해서 생태농부에 대해 자세히는 못들은 것 같다. 뭔가 빠르게 지나가서 제대로 못들었다고 하면… 변명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주제심화 워크숍이 있었으니까 거의 다시 듣는 셈이었다.
처음에 한 영상을 틀어주셨는데 장인이 도끼를 만드는 것이었다. 정말 정성스럽게 만드는데 정말 영상에 빠져들었다. 뭔가 많이 신기했다. 그리고 장인이 만든 도끼는 50만원 정도 된다고 했다. 처음엔 헉 소리가 났지만 생각해보면 그 많은 장인의 혼과 땀이 들어있는 거면 그 정도로는 충분할 거 같았다. 그리고 지금 생각이 나는 게 가로가 1이면 세로는 2.5배.. 이게 많이 기억이 남는다. 나무 블록으로 화덕을 만들어서 아래에 불을 넣으니까 위로 솟은 곳으로만 연기가 나갔다. 그리고 분유통과 페인트 통 작은 걸로 만들어서 난로 비슷한 걸 만드셨다. 그걸 가지고 나가서 불을 직접 붙인 다음 물을 끓이신다고 하셨는데 마지막에 조금 봤다.
그리고 옆에 있는 전시회 같은 게 있었는데 ‘걸어유’가 기억에 난다. 돼지코를 화분에 심은 거를 보고는 많은 충격을 먹었다. 가짜인 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진짜같이 만들어서 놀랐다. 그리고 뱃지를 하나씩 가져갔는데 정말 예뻤다. 그런데 그 방사능 모양 같았다.
오늘 되게 재미있었다. 이야기도 많이 듣고 기분이 좋다. 아주 좋은 기억이 하나 더 생겼다. 아주 보람이 있는 시간이었다!
– 한성중학교 이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