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솜이 가족자원봉사를 기사로 썼어요.-푸른누리

2009년 8월 25일 | 가족 환경 자원봉사


(방화근린공원에서 다솜이가족자원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새집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과 천적의 피해가 적고 먹이가 있는 방향으로 나무에 새집을 단 모습)
2009년 6월 27일, 서울시 강서구에 있는 방화근린공원에서 다솜이가족자원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인터넷 접수를 한 25가족이 참여하여 “날아라 새들아!”라는 주제로 건강한 숲을 만들기 위해 배우고 체험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오전 10시, 방화근린공원에 모인 가족들은 오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녹색교육센터로부터 지구의 문제점과 숲의 고마움, 새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구의 나이는 몇 살일까요? 우주의 나이는 150억살, 지구의 나이는 46억살입니다.
지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지구 온난화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도시가 뜨거워져서 밤에도 식지 않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열섬효과가 일어납니다. 이러한 지구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숲을 가꾸는 것입니다. 그러한 해결책을 배우고 실천하기 위해 다솜이 가족자원봉사가 만들어졌습니다.”
설명을 들으며 앉아 있는 방화근린공원의 그늘이 시원하고 공기가 상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시속에 있는 다른 공원들은 빌딩이나 아파트 사이에 있어서 시원한 것을 잘 몰랐는데, 이 곳은 뒤에 개화산의 숲이 있어서 그런지 유난히 시원하고 공기도 좋은 것 같았습니다.
맑은 공기를 주고 시원한 그늘을 주고 생태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숲을 지키기 위해 배운만큼 아는만큼 숲을 위해 실천해야 겠습니다.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나무의 벌레를 잡아주는 새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새에 대해 배운 내용 중 특이한 것은 날개가 있는 새들도 주소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곳이나 훨훨 날아가서 잘 살 것 같지만, 새들도 사람처럼 살던 곳에서 쫓겨나면 텃새들때문에 이동해서 살기가 어렵고, 일년에 두 번 번식하는 것도 이동이 잦으면 실패를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새들이 잘 부화를 하고 잘 생활하면 숲이 건강하고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라고 합니다. 예전에 녹색교육센터에서 새집을 청소하기 위해 열어본 적이 있었는데 새가족이 모두 죽어있어서 놀랐다고 합니다. 조사 결과 미국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금지된 펜치온이라는 농약에 중독되서 죽은 것이었는데, 먹이사슬의 가장 윗단계인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칠까봐 염려를 하셨다고 했습니다. 새의 생활에 따라 환경의 오염도도 알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교육 후, 참가한 가족의 소개를 하고 모둠으로 나누어 새에 대해 더 배운 후 새집 부품받기를 하였습니다. 참새처럼 깡충깡충 뛰기, 비둘기처럼 하나 둘 걷기, 까치처럼 하나 둘 깡충 뛰기를 하고 새집의 앞문을 받고, 다람쥐가 되어 땅콩을 숨긴 후 다른 가족이 숨긴 땅콩을 찾아내는 게임을 한 후 새집의 옆면을 받고, 이구동성으로 다른 가족이 말한 새이름을 맞추고 드라이버를 받는 등 단계별로 숲과 새에 대한 교육이 재미있게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새전문가 김동현선생님께서는 두 손을 모으고 엄지손가락 사이로 입술을 가져가 새소리 내는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자꾸 바람소리만 나오다가, 공간을 많이 만들고 엄지손가락 사이가 세모처럼 되야 올바른 새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새소리 배우기를 통해 새의 모습을 눈으로가 아니라 귀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새집부품을 받고 가족별로 앉아서 설명대로 새집을 만들고 새에게 하고 싶은 말과 가족의 기념말을 써넣었습니다. 다 만든 후 기념사진을 찍고 새를 위해 개화산으로 올라가 어떤 나무에 어떤 방향으로 달아야 하는지 배운 후 새집달기를 하였습니다. 새집은 사람이 다니는 통로에 달되, 손이 닿지 않는 높이에, 먹이가 사는 활엽수가 있는 방향으로, 햇빛이 들지 않도록 비스듬하게 달아야 합니다. 특히 천적이 오지 못하도록 가지치기를 해주어 새가 안심하고 부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새집을 달고 나니 마음이 행복해졌습니다. 작고 귀여운 새들이 내가 만든 집에서 행복하게 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으로 새집을 만들고 직접 숲에 달아본 후 절실하게 깨달은 것은 장난이나 호기심으로라도 새집을 열어보거나 새알을 가져오지 말아야 겠다는 것입니다. 새는 두 번 부화를 한다고 합니다. 다음해 봄이 오기전 다시 개화산에 찾아 올 것입니다. 내가 만든 새집을 청소해서 또 새가 알을 낳고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습니다.

– 교보생명 다솜이 가족자원봉사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

http://nanumfamily.kbedu.or.kr/sub4.html?Table=ins_bbs3&mode=view&uid=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