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나무여행] 나무의 속내를 알아차린 여름나무여행이었어요

2015년 7월 9일 | 녹색여행, 녹색회원모임 (녹색경험 공유), 활동, 활동후기

녹색교육센터의 회원이자 나무의사인 우종영선생님과 봄 나무여행에 이어 여름나무여행을 북한산 둘레길 구간 중 명상길을 걸었습니다.  초록 기운으로 넘실거리는 숲길를 걷고 가끔 불어오는 북한산의 숲바람을 느끼며 명상을 하며 나무의 비밀을 알아가고 숲과 하나되는 느린 산행을 하였답니다. 여름나무여행에 함께 한 회원들의 짧은 느낌을 나누니 벌써부터 가을-겨울나무여행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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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산하기 전, 몸과 마음열기 풀기>

나무의사 우종영선생님과의 여름나무여행은 그동안 숲과 나무를 사람, 우리들의 시선으로만 봤었는데 나무의 입장에서 나무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연과 내가 하나되는 물아일체! 내 자녀가 말하지 않아도 자녀와 일체가 된다는 말씀과 더불의 계곡의 나무는 빛이 디자인하고 바람이 다듬는다는 선생님의 주옥같은 말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장수풍뎅이 이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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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나무를 보면서도 그 곁을 스쳐가는 바람의 속내를 알아채지 못했었는데 이젠 흔들리는 나뭇잎을 볼 때마다 바람결을 헤아려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새로운 자극, 그래서 가을숲 걷기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땅강아지 백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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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숲지붕을 열어주면 짧지만 강렬한 조각빛으로 흙에 사는 누군가는 생명을 이어가는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바람이야기며, 나무는 잎의 광합성으로 생성된 양분을 어떻게 분배하는지도 알게 되었고 나무는 가지마다 독립적인 영양시스템으로 잉여분이 있어도 죽어가는 곁가지를 살리지 못하는 나무의 생리를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 신선한 여름나무여행이었습니다. <민들레 안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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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설이다. 머리로 알던 것을 가슴으로 느끼게 해준 나무여행. 마지막 하늘길을 여는 바람의 모습은 말그대로 환상! 더위도 비켜갔다. 벌써부터 엄청 기대되는 가을잎 수업, 부디 일정이 비켜줘서 참석할 수 있기를…항상 순수하신 우종영선생님의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바람 조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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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늘 나의 시선으로만 봐오다가 처음으로 나무의 시선으로 보려고 시도했던 여행이었어요. 소나무는 왜 이 척박한 땅에 뿌리를 내렸을까? 나의 시선으로 바라보았을때는 너무도 힘든 환경이라 생각했는데 소나무는 오히려 꿋꿋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나무의 삶도 우리의 삶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이런 사고의 전환이 나에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명상하며 걸으며 마음깊이 편안해지는 무념무상의 상태가 참 좋았어요. 이번 나무여행을 통해 나무와 더 가까워진 것 같고 숲을 천천히 제대로 느끼고 온 알짜배기 하루였답니다. 이런 경험을 나누워주신 우종영 나무의사선생님께 감사드려요. <작은나무 김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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